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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 경쟁력 보인다…홍콩·마카오 소비자 70% "구매할 것"

입력 2018.03.20. 11:00 댓글 0개

【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한국산 돼지고기가 홍콩과 마카오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농업진흥청이 홍콩·마카오 소비자와 수입업자를 대상으로 만족도와 구매의향을 조사한 결과 홍콩에서는 응답자의 70%가 한국산 돼지고기를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홍콩 소비자의 한국산 돼지고기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9점으로 조사됐다.

만족 이유로는 '위생·안전성'이 31.9%로 가장 높았고 '가격(23.1%)'과 '품질·신선도(22.0%)' 등이 뒤를 이었다.

홍콩 수입업자들은 한국산 돼지고기가 뛰어난 맛과 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격이 비싸고 가격 변동폭이 큰 점은 단점으로 꼽았다.

마카오 소비자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27점으로 나타났다. 만족 이유를 보면 품질이 35.3%, 가격이 27.5%, 위생·안전성이 19.6% 등이다.

구매 의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1%가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한국산은 마카오 소비자가 중요히 여기는 가격과 품질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우리나라는 돼지고기 부위별 수급 불균형 문제를 안고 있는데, 비선호 부위를 수출할 경우 수급 안정과 농가소득 증가, 가격 안정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과 9월 홍콩·마카오 소비자 97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농진청은 이같은 내용과 현지 소비현황, 접근 전략 등을 묶어 '돼지고기 수출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가이드'를 펴냈다.

천동원 농진청 농업연구관은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한우와 유제품 수출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조사를 지속하는 한편, 경영 상담 등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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