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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업 폐업률, 타 산업의 2배…제도 개선 필요"
입력 2018.03.20. 10:26 댓글 0개【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외식산업의 경우 다른 산업에 비해 폐업률이 2배 가량 높아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국회입법조사처가 펴낸 '지표로 보는 이슈: 외식산업 구조 변화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폐업자 대비 신규사업자의 비율인 폐업률은 음식점업(외식산업)의 경우(2015년 기준) 21.9%로 나타났다. 이는 전 산업 평균 폐업률인 11.8%의 2배 가량에 이르는 규모다.
외식산업의 이 같은 높은 폐업률은 비슷한 채로 계속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5년간의 수치를 보더라도 ▲2010년 28.8% ▲2011년 28.6% ▲2012년 26.5% ▲2013년 24.9% ▲2014년 23.4% 등으로 전 산업 평균 폐업률이 ▲2010년 15.4% ▲2011년 15.5% ▲2012년 15.0% ▲2013년 14.2% ▲2014년 12.8% 등을 기록한 것에 비춰 비슷한 차이를 보여왔다.
보고서는 "외식산업은 도소매업조사의 산업 분류 중 폐업률이 가장 높은 산업"이라며 "폐업률 감소는 산업 전반에 나타난 현상으로 경기 침체로 인한 신규 사업자 진입 감소를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외식산업의 영세성과 폐업률을 개선하기 위해 외식산업의 식자재 공급 등 외식산업 기반 구축을 지원하고 가맹사업의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최근 10년간 외식산업이 양적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 업종 분류 체계가 현실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외식산업 총 사업체 수는 2006년 54만6504곳에서 2015년 65만7086곳으로 10년간 20.2% 증가했다. 외식산업 매출액도 2006년 50조8923억원에서 2015년 108조133억원으로 112.2%나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음식점은 2016년 기준 78.0%로 1997년(82.0%)에 비해 4%포인트 감소한 반면 커피나 주스류를 판매하는 비알콜음료점 등 휴게음식점의 경우 비중이 2016년 15.0%로 1997년(8.0%)보다 7.0%포인트나 늘었다.
이 같은 휴게음식점을 중심으로 한 외식산업계 영업형태가 제공방식 및 경로, 다른 산업과의 복합형 등에서 다변화하고 있지만 현 식품위생법상 식품접객업분류가 이들 영업에 대한 차별화된 관리 요구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외식산업 구조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영업 형태의 특성을 반영한 위생·안전관리 규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의 다양성과 외식산업 구조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현재 이원화돼있는 식품위생법의 식품접객업과 한국표준산업분류의 음식점 및 주점업 등 관련 용어를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외식산업계에서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가맹점형 영업, 출장·배달·푸드트럭·통신판매 등 이동음식점형 영업, 키즈카페·동물카페 등 타 업종과의 복합 영업 등에 대한 영업을 식품위생법 영업에 포함시켜 적절한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pjk76@newsis.com
- "가격 올려도 잘팔리네" 올해도 명품 브랜드 배짱 인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 시민이 서울의 한 백화점 에르메스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2024.04.10. xconfind@newsis.com[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올해도 연초부터 명품 브랜드들의 인상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잇단 가격 인상에도 명품 브랜드들의 국내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디올 '빅4' 명품 브랜드의 한국 법인이 거둔 합산 매출은 5조1977억원으로 전년(4조8633억원) 대비 6.8% 증가했다.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의 한국 법인 에르메스코리아의 매출은 7972억원으로 전년(6502억원) 대비 22.6%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12% 늘어난 2357억원을 거뒀다.샤넬(CHANEL)의 한국 법인 샤넬코리아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매출 1조703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1% 줄었다.루이비통(Louis Vuitton)의 한국 법인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6511억원, 영업이익 28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2.4%, 31.3% 줄었다.이 외에도 디올(Dior)의 한국 법인 크리스챤꾸뛰르디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456억원을 기록하며 1997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3120억원으로 전년(3238억원) 대비 3.6% 하락했다.[서울=뉴시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디올 '빅4' 명품 브랜드의 한국 법인이 거둔 합산 매출은 5조1977억원으로 전년(4조8633억원) 대비 6.8% 증가했다. 4대 명품 브랜드 중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디올(29.8%)로 나타났다. 뒤이어 에르메스가 29.6%, 루이비통과 샤넬은 각각 17.3%, 15.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이처럼 지난해 명품 브랜드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가져가는 가운데서도 매출이 늘자, 올해도 가격 인상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프랑스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는 다음달 6일 '트리니티 이어링'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5~6% 가량 인상한다.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는 지난 12일 피카부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6% 올렸다.앞서 디올은 지난 1월 대표 인기 제품인 로즈드방, 디올아무르, 젬디올 등 고가 라인의 귀걸이·팔찌·반지 등의 가격을 최대 12% 넘게 인상했으며, 루이비통은 지난 2월 기습적으로 일부 가방 제품의 가격을 5% 안팎으로 올렸다.이 외에도 명품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앤코(TIFFANY&Co.)는 지난 1월11일, 5% 안팎 가격을 올리더니 같은 달 25일에는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주얼리 일부 제품의 가격을 4% 안팎으로 올리기도 했다.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BOUCHERON)은 밸런타인 데이를 앞둔 지난 2월 7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5% 안팎의 가격 인상을 가져갔고, 프레드(FRED)는 지난달 18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7% 안팎으로 인상했다.'불가리(BULGARI)'는 지난 1일부터 국내에서 일부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올렸고, 일본 주얼리 브랜드 타사키(TASAKI)는 이날부터 국내에서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을 7% 안팎으로 올렸다.업계에선 일부 명품 브랜드들이 결혼 혼수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 시즌을 맞아 가격 인상 움직임이 더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이에 명품 신품을 취급하는 주요 백화점들에도 고객들 문의와 구매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캉카스백화점 등 이른바 '민트급'(신품에 준하는 명품 리셀 상품) 오프라인 전문점도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대안으로 꼽힌다.한편 매출 증가에도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국내 기부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샤넬코리아의 지난해 기부금은 13억106만원으로 전년(10억1084만원) 대비 2억9022만원(약 30%) 가량 증가했다.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전년(5억6117만원) 대비 1.4% 줄어든 5억5319억원의 기부금을 냈다.루이비통코리아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차례도 기부금을 내지 않았다.◎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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