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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농산물값' 뛰어…생산자물가 3년3개월來 최고

입력 2018.03.20. 10:24 수정 2018.03.20. 10:30 댓글 0개
지난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기록
농·축산물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지수 5.7% 상승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한파에 농축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돼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또 올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99로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지난 2014년 11월(104.13)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1월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도 1.3% 상승해 16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로 소비자물가를 선행한다.

두달째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한파의 영향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이에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지수가 전월보다 5.7%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무(84.2%), 수박(54.4%), 풋고추(53.7%), 배추(30.0%) 등의 가격이 올라 농산물이 전월대비 9.2% 뛰었다. 축산물도 닭고기(17.5%) 등을 중심으로 4.1% 상승했다. 수산물은 0.7%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공산품은 98.72로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나프타(-5.4%)와 휘발유(-1.4%), 경유(-0.5%)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0.3% 떨어진 반면 화학제품과 제1차금속제품이 각각 0.8%, 0.5% 오른 영향이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1% 상승으로 전월(0.5%)보다 오름세가 소폭 둔화됐다.

한편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 등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0% 상승했다.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6% 올랐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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