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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경찰청 항의방문 "文정권, 야당 탄압 칼춤 멈춰라"

입력 2018.03.19. 17:21 댓글 0개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는 19일 문재인 정권을 향해 "야당 탄압 칼춤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한국당 원내지도부는 최근 검찰이 오는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이 확정된 김기현 현 울산시장의 측근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데 대한 항의 표시로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긴급 방문해 "문재인 정권이 백주대낮에 경찰을 동원해 야당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김 시장이 한국당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되자마자 경찰은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하며 정권의 충견을 자처했다"면서 "이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기획 수사이고, 야당 탄압 정치공작"이라고 날을 세웠다.

원내지도부는 이어 "또,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 등 현안 해결용으로 경찰이 정권에 잘 보이기 위해 강행한 치졸한 야당 후보 말살 공작"이라면서 "적폐청산을 가장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골적인 '한국당 씨 말리기 칼춤', '지방선거용 야당 탄압 공작'에 경찰까지 한통속이 된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야당 탄압용 압수수색, 소환조사가 일상이 되어버린 법의 폭력을 강력 규탄한다"면서 "공권력이 정권의 앞잡이가 돼 한국당을 겨누고 있는 지방선거용 야당말살 공작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 지방선거 유력후보를 타깃으로 한 압수수색은 '독재정권의 관권 부정선거 2018년 버전'"이라며 "권력 남용은 반드시 부메랑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빨리 깨닫고 자중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만 정권의 사냥개 노릇을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경찰도 이제 발 벗고 나선 것을 보니 검·경 개혁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 나가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고 비꼰 뒤 "선거를 앞둔 울산시장을 음해하려는 경찰의 이번 작태는 선거 사냥개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항의방문에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함진규 정책위의장,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장제원 수석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과 한국당 간사인 유재중·홍철호 의원도 함께했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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