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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사퇴 점거 농성' 총신대, 23일까지 임시휴업

입력 2018.03.19. 16:50 댓글 0개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학생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총신대학교가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총신대는 18일 홈페이지에 "학내 비상사태로 인해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12조 제2항, 대학 학칙 제15조에 따라 19일부터 임시휴업을 공고한다"면서 "대상은 대학과 대학원이며 양지캠퍼스 신학대학원은 제외한다"고 밝혔다.

총신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강의를 받을 수 있는 학내 종합관과 신관을 점거 중"이라며 "종합관 내 전산실 점거로 모든 전산 모든 프로그램도 멈춰있어 임시휴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총신대 학생들은 지난 1월 말부터 배임증재, 교비 횡령, 뇌물 제공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우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총학생회는 임시총회를 열고 종합관 전체 점거를 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총신대학원 비상대책위원회 측 약 100명은 총학생회 투표 결과와 관계 없이 점거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재단 이사들과 용역업체 직원 50여 명을 투입해 17일 오후 10시30분께 학생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던 종합관으로 들어섰다.

용역업체 직원들은 종합관 전산실로 진입을 시도하며 학생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용역업체 직원이 유리창을 깨트리고 재단 이사가 전산실 문을 내리치기도 했다. 다음날 오전 1시께 경찰들이 중재에 나섰으나 일부 학생들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노섭 총신대 재단이사는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사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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