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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금호타이어 노조 첫 대화'…"입장차 확인 속 대화는 지속"
입력 2018.03.19. 16:17 수정 2018.03.19. 16:22 댓글 0개【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간 19일 처음으로 이뤄진 간담회는 서로의 입장차를 재확인하는 시간이었지만 상호 대화 지속 부분에는 의견 일치를 봤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로 예정돼 있었지만 '해외자본 유치'를 놓고 상호 입장 차이가 커서 예정 시간보다 30분을 더 넘기고 서야 종결됐다.
이동걸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광주공장에서 (중국 더블스타)해외 자본 유치에 극렬하게 반대하는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 김현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 등 노조집행부 3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앞서 16일 채권단이 오는 30일까지 더블스타 매각에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자율협약 절차'를 즉시 중단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노조 측은 간담회 종료 이후 이뤄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회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만남에서 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과 관련해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의견 차이도 확인했다. 좀 더 일찍 만나서 대화를 가졌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어 "오늘 대화(간담회)를 기점으로 향후 노조와 산업은행, 채권단이 형식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대화하자는데 이 회장도 적극적인 동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통해 도출된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간담회 결과에 대해서는 상호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차이나는 부분도 있어서 개별입장에 대해서 상세하게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랜만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자리인 만큼 향후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오늘 간담회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해외매각 부분에 대한 입장 차이는 조금도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 관계자는 "해외 매각 부분에 대해서는 현저한 입장 차이를 다시 확인했고 산업은행의 입장을 노조가 경청했고, 노조의 입장을 산업은행도 경청했다"며 "향후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서도 노조와 채권단이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노조와 산업은행은 마지막 희망의 실타래를 풀어 나가기 위해 대화를 지속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 회장과 산업은행이 현재 진행 중인 더블스타 해외매각에 노조가 동의하면서 다음 대화를 이어 갈수는 없다"며 "향후 대화는 어떠한 전제 조건 없이 얘기를 주고받자는 취지였다. 일주일 이내 든 이삼일 이내든 형식과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를 하자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이 회장과 대화를 가졌지만 해외매각 반대 입장에서 조금도 변함이 없기에 예정된 부분파업과 총파업 투쟁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노조의 투쟁 강행은 '더 이상 양보와 희생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비롯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정상화와 관련해서 조합은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상여금, 임금 반납·삭감 등의 노력 끝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아직 2016년 입금협상은 타결이 되지도 않았다. 회사는 2010년부터 채권단 관리 하에 있었다. 채권단이 관리를 잘못해 현재 해외매각이 진행되고 있기에 그들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이 회장에게 '노조가 또 다시 양보하고 희생하고 해외매각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차기 대화 일정에 대해서 노조 관계자는 "시한을 노조가 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노조의 첫 대화는 큰 소득 없이 끝난 가운데 노조는 오는 24일 광주와 전남 곡성, 경기 평택공장 조합원 3500여명과 비정규직 조합원 500여명 등 총4000여명이 참여하는 2차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노조는 오는 20일에는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공장 지회장이 참여한 가운데 '산업은행 앞 1박2일 노숙 상경투쟁'도 진행할 예정이다.
lcw@newsis.com
- "디지털기술로 재해징후 감지" 전남 수리시설 안전 강화 농어촌공사 재해예방계측 관리시스템 *재판매 및 DB 금지[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지역 저수지와 방조제의 자연재해 대응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는 올해 71억원을 들여 수리시설 16곳에 자연재해 예방 디지털 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이 사업은 저수지와 방조제 제방에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계측시설을 설치해 위험 요소를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재해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2003년부터 최근까지 재해예방 계측사업으로 전남지역에 설치한 계측시설은 총 249곳에 달한다.그간 전남본부는 규모에 따라 500만㎥ 이상 저수지 댐 10곳에 '지진가속도 계측기'를 설치했다.또 총저수용량 30만t 이상 저수지 189곳과 최고 만조시 간척지에 유입되는 조수량을 일컫는 포용조수량 500만t 이상 방조제 28곳에는 '제방누수계측기'를 설치해 지하수위 계측과 댐마루 누수 취약 구간을 예찰하고 있다.여기에 총저수용량 5~30만t 규모의 저수지 중 제방 높이 14m 이상인 22곳에는 '제방변위계측기'를 설치해 제방 사면의 변형을 실시간 계측해 예·경보하고 있다.농어촌공사가 제방변위계측기 *재판매 및 DB 금지전남본부는 올해 16개 지구에 제방누수계측기를 설치하고, CCTV와 강우량계, 유량계 등 다양한 계측장비를 추가로 설치해 재해 대비 통합계측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아울러 재난관리를 위한 효율적인 시설 운영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조영호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장은 "최근 대규모 재해 발생이 잦아지면서 무엇보다도 예방 중심의 대비가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디지털 기술을 더한 스마트 통합 시스템을 촘촘히 구축함으로써 집중호우와 이상기후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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