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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법정 다툼 예고 안희정 맹공 "미투 폭로자가 잘못한 듯 호도"

입력 2018.03.19. 10:51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근홍 홍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은 19일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관계에 강압은 없었다'는 주장을 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충청도 현장에서는 마치 (안 전 지사를) 폭로한 사람이 잘못을 한 것 마냥 지역사회에서 (이번 일이) 호도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적 대변혁의 물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회가 제도적으로 폭로자를 보호하고, 이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한시라도 빨리 성폭력근절대책특별위원회와 한국GM 국정조사 건이 3월 임시국회에서 채택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어제(18일) 지역(충남)에 잠시 들러 예식장에 갔다가 이장님들 대여섯 분이 '한국당은 뭘하고 있느냐'며 인터넷에 났던 기사를 제게 흔들었다"며 "예를 들면 안 전 지사가 지금 변호사를 대동해 (폭로) 여성을 나쁜 여성이라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있는데 정의를 위한다는 한국당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저를 질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나와있는 패륜·성폭력(가해자)들이 변호사를 통해서 뭔가 하려고 하는 이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이들이 소속 돼 있는 민주당은 (관련자들을) 즉각 조치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전 지사를 겨냥한 글을 남겼다.

홍 대표는 "마치 왕과 후궁의 관계로 착각하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부하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 자체가 위력에 의한 간음이 된다는 것은 법학통론을 처음 읽는 법과대학 1학년도 아는 상식"이라고 했다.

그는 "부인이 있는 남자가 다른 여자들과 성적 관계가 있었다면 그것 자체로 이미 폐지됐지만 (과거) 범죄였던 간통이 아닌가"라며 "남녀간의 애정행위라면 미투 운동의 대상은 안 되겠지만 그 남녀가 지휘·복종의 관계라면 애정행위라고 하기에는 억지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안 전 지사의 법률대리인은 지난 1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안 전 지사는 기본적으로 남녀간 애정행위이고 강압이란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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