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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중국 새 런민은행장에 이강 부행장 확실시

입력 2018.03.19. 08: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의 새 은행장으로 이강(易綱·59) 부행장 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FT),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강 부행장이 19일 오전 저우샤오촨 현 은행장의 후임으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WSJ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들이 18일 오후 이강 런민은행장 선임 안건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이강은 최근 들어 저우 행장을 대신해 언론 앞에 등장, 인민은행의 정책과 입장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잦아지는 등 이미 차기 런민은행장으로 유력시돼왔다. 중국 금융업계에서는 "이강 부행장이 승진하면 기존의 금융개혁 노선을 충실하게 계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강은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경제학자 출신이다.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인디애나대에서 6년간 교편을 잡았다.

NYT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장기집권체제를 굳히면서 경제 아젠다를 더욱 강하게 밀어부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강 신임 은행장이 중국의 막대한 부채 문제 등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또 '시진핑 경제책사'로 불리는 류허 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이강을 강하게 후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허는 19일 금융 및 산업정책을 관장하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부총리로 선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류허와 이강은 보다 효과적인 규제와 함께 금융 시장 개혁 및 자유화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고 있다"며 향후 두 사람의 공조체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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