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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첫 銅 감동 안긴 파라아이스하키팀에 축전

입력 2018.03.19. 07:29 댓글 0개
"골 하나에 17명 선수인생 응축···간절한 노력 염원 이뤄"
캡틴·대포알 슈터·빙판 위 메시···선수 별명 일일이 언급
척수염·교통사고·요리사 꿈···저마다 사연까지 모두 소개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파라아이스하키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거머쥔 한국 선수단에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승리를 가져온 단 하나의 골에 17명 선수의 인생이 응축돼 있다"며 "저마다의 사연과 간절한 노력이 빙판을 달려 모두의 염원을 이뤘다. 멋지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주장 한민수를 '든든한 우리의 캡틴'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 안의 모든 좌절과 절망을 한 선수의 눈물에 실어 보낸다"며 "한 선수를 지켜준 아내 민순자님과 소연·소리 자매는 마음껏 자랑스러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탈북자 출신 최강혁에게는 "남과 북, 장애와 비장애라는 두 개의 벽을 넘어 인간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곳에 도달 했다"며 "최 선수와 함께 어려운 시간을 이겨낸 아버님과 동생도 훌륭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조영재의 취미가 낚시인 점을 거론하면서 "아버지 조제성님, 어머니 고광숙님, 동생 조영채님에게 빛나는 메달을 걸어주기 바란다"며 "좋아하는 낚시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강한 슈팅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세 번째 패럴림픽에 출전한 조병석에게는 "베테랑 조 선수가 있어 마음이 놓였다"며 "4살 어린나이에 겪은 교통사고와 장애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이 돼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오늘 환희와 감동의 드라마는 아내 하경희 님과 함께 완성된 것"이라고 했다.

'빙판 위의 메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정승환에게는 "로켓맨, 빙판 위 메시 모두 정승환 선수의 별명이다. 베이징에서도 정 선수 인생 최고의 애국가를 다시 한 번 듣기를 기원한다"며 "아들이 고향에 오면 무안뻘낙지를 차려주셨다는 어머니 고영엽님, 정 선수에게 큰 힘이 돼 준 여자친구 송현정님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번 이탈리아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 동메달을 안긴 장동신에게 문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 첫 골도 마지막 골도 장동신 선수의 손 끝에서 나왔다"며 "여름에는 펜싱 검, 겨울에는 스틱을 쥐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뛰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이 기쁨은 아내 배혜심님이 함께 만들었다"며 "인터넷에 아빠 이름이 나오는 게 자랑스럽다는 딸 가연양, 학교 친구들에게 메달리스트 아빠를 큰 소리로 자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김영성·유만균·이용민·이재웅·이종경·이주승·이지훈·이해만 선수의 사연을 일일이 언급하며 그동안의 노력에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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