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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이틀 연속 조사 뒤 귀가…피해자 17명으로 늘어

입력 2018.03.19. 00:50 댓글 0개
이틀째 경찰 조사, 13시간만에 귀가…피해자 17명으로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시절 극단원 성추행 등 혐의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극단원들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연극연출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경찰에 재출석해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이씨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는 고소인은 17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씨는 지난 18일 오전 10시24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오후 11시22분께 귀가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취재진과 만나 "사실대로 성실하게 진술했다"며 "다시 한 번 피해자분들에게 죄송하고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자 "많이 인정한다"면서도 "인정할건 인정하고 인정할 수 없는건 하지 않고 사실대로 (답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피의자분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피해자분들뿐 아니라 연극인들, 관객들, 우리 연희단거리패 해체된 스탭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 17일 이씨를 상대로 15시간의 조사를 벌인 데 이어 9시간 만에 이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틀째 이어진 조사에서 성폭행·성추행 여부, 극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하며 위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를 고소한 피해자는 17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주 피해자 1명이 변호사를 통해 추가 고소했다"며 "피해자에 대한 조사는 지난주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피해자가 17명으로 늘어난 데 대해서 "(사실을)몰랐다. 오늘 다양하게 피해자가 많았고 상당히 당황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 등 피해자 16명은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며 변호사 101명으로 구성된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을 통해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씨를 고소했다. 이번 추가로 고소장이 제출되면서 피해자는 17명으로 늘게 됐다.

이씨는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맡고 있던 지난 1999년부터 극단원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폭행 등 성폭력을 상습적으로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검찰의 수사지휘를 통해 지난 5일 법무부에 이씨에 대한 긴급출국금지를 신청하고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씨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자택과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 경남 김해 도요연극스튜디오,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 등 4곳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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