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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닝요 동점골' 수원, 포항과 무승부···전북, 연패 탈출

입력 2018.03.18. 18:05 수정 2018.03.20. 11:10 댓글 0개
전북, 김민재·아드리아노 골 앞세워 서울에 2-1 승리

【수원·전주=뉴시스】 황보현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바그닝요의 극적인 동점골로 포항 스틸러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서 바그닝요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승점 1을 수확했다.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2연승을 달렸던 수원(승점 4)은 바그닝요의 골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며 한숨 돌렸다. 반면 리그 3연승을 노렸던 포항(승점 7)은 선제골을 넣고도 아쉬움을 삼켰다. 리그 성적은 2승1무다.

전반 초반 양팀은 탐색전을 통해 상대 골문을 노렸다. 포항은 최전방 레오가말류와 김승대를 앞세웠고 수원은 데얀과 염기훈이 맞불을 놨다.

팽팽하게 맞섰지만 소득이 없었다. 포항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를 썼다. 김현솔과 제테르손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수원도 부상당한 김은선 대신 최성근이 투입됐고 윤용호를 빼고 바그닝요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11분 포항의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현솔의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로 연결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후반 17분 이종성을 불러들이고 임상협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수원은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강하게 압박했지만 포항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바그닝요와 데얀에게 온 몇차례 슈팅 기회도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포항은 선제골을 지키면서 역습으로 대응했다. 후반 막판 수원의 파상공세가 계속됐다. 그리고 후반 42분 결실을 봤다. 바그닝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중볼 경합과정에서 흐른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포항 수비수들이 바그닝요의 반칙을 지적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전북 현대가 최근 리그와 ACL에서 당한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홈경기서 '괴물 수비수' 김민재와 이적생 아드리아노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1강으로 평가받는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북은 챔피언스리그(3승)와 리그 개막전에서 4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2-3)에서 일격을 당했다.

이어 14일 톈진 취안젠(중국)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 2-4로 무너졌다.

특히 김진수, 김민재, 홍정호, 이용, 최철순 등 국가대표로 구성된 수비라인이 최근 2경기에서 무려 7실점하며 흔들렸다.

김민재의 결자해지였다. 김민재는 0-0으로 팽팽한 후반 4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는 2골(리그)을 기록했다.

또 2015~2016년 서울 유니폼을 입었던 아드리아노는 쐐기골을 보탰다. 지난해 중국 스자좡 융창을 거쳐 올해부터 전북에 합류한 그는 친정팀을 상대로 2호골을 신고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1골을 내줘 무실점 경기를 하지 못한 건 아쉬운 장면이다. 전북은 약체 키치(홍콩)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6-0), 울산과의 개막전(2-0)에서만 실점하지 않았다.

2승(1패 승점 6)째를 신고한 전북은 다시 상위권 도약을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반해 서울(1무2패 승점 1)은 박주영과 에반드로가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해 박희성이 공백을 메웠지만 분위기 반등에 실패했다.

개막전 무승부 이후 2연패에 빠지며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전반은 팽팽했다. 전북이 라인을 공격적으로 세우지 않고 미드필드 라인에서 경합하는 양상이었다. 서울의 기회도 있었다. 특히 전반 9분 신진호의 오른발 슛이 결정적이었다. 골키퍼 송범근(전북)의 슈퍼세이브였다.

이후 전북은 김신욱의 머리와 로페즈를 활용했지만 서울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초반에 균형을 깼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이재성의 크로스를 김민재가 방향만 살짝 바꾸는 헤딩슛으로 연결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12분 아드리아노를 투입해 '닥공(닥치는 대로 공격) 축구'에 힘을 더했다.

정확히 적중했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29분 손준호의 패스를 2번째 골로 연결했다.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 김성준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류승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제주(1승1무1패 승점 4)는 첫 승을 신고했다. 전북을 위협할 팀으로 꼽혔던 울산(3패)은 개막 3연패를 당하며 초반 큰 위기를 맞았다.

울산은 후반 39분 김승준, 41분 리차드가 연이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고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더 이상 골을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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