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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메르켈 "철강 공급과잉·美 보호주의 공동대응 약속"

입력 2018.03.18. 17:57 댓글 0개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 강화를 약속했다.

18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슈테판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두 정상이 전날 통화에서 세계적인 철강 과잉 사태와 미국의 관세위협 대한 해결책 모색에 협력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국제 무역에서 긴밀한 다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발표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시 주석과 메르켈 총리가 서로의 재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메르켈 총리가 시 주석에게 베를린 방문을 요청했고, 시 주석 역시 메르켈 총리에게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문 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메르켈 총리를 향해 "양국이 새로운 유형의 국제 관계를 지지하고 이데올로기적으로 차이가 있음에도 파트너로 협력해야 한다"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틀 안에서 향후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독일의 관계는 평등과 상호 존중을 지키고 서로의 핵심 관심사를 이해하는 동시에 차이점까지 적절히 통제하는 한 꾸준히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과 중국 정상이 약속을 이행하는 첫 번째 무대는 오는 19일~2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메르켈 총리와 시 주석이 G20 규칙의 틀 안에서 해결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철강 공급 과잉 문제를 논의한다. 특히 오는 23일 발효 예정인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관세 문제 역시 논의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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