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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넌 "트럼프,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힐 선동정치가"

입력 2018.03.18. 17:07 수정 2018.03.18. 17:1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은퇴를 26시간 앞두고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 의해 해고 당한 사건이 미국 워싱턴 정가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CNN에 따르면,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매케이브 해고 통보 사실이 전해진 후 17일(현지시간)트위터에 "당신(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패(venality),부도덕성( moral turpitude), 정치적 부패가 전부 드러나게 되면, 당신은 수치스런 선동정치가로서 역사의 쓰레기통 안에서 당신에게 걸맞는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you will take your rightful place as a disgraced demagogue in the dustbin of history)"라고 비판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또 "당신은 앤디 매케이브를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는지는 몰라도, 미국을 파괴하지는 못할 것이다. 미국은 당신을 이긴다( You may scapegoat Andy McCabe, but you will not destroy America...America will triumph over you)"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매케이브 부국장의 해고를 발표하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앤드루 매케이브가 해고됐다. FBI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이날은 민주주의를 위한 위대한 날"이라고 말했다. 또 "독실한 척하는 제임스 코미(전 FBI 국장)가 그의 상사였으며, 코미는 그를 '성가대 소년(choirboy)'처럼 만들었다"고 조롱했다. 이어 "그는 FBI의 최고위급에서 진행된 거짓말과 부패관행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케이브 측은 성명을 통해 "내가 한 행동, 내가 한 역할 및 코미 전 국장 해고 이후의 상황 속에서 내가 목격한 일들로 인해 이런 대접을 받았다”며 “나를 몰아내고, 평판을 망가뜨리고, 21년간 일한 연금을 뺏으려고 대통령 지휘 하에 행정부가 유례없는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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