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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80여일 앞둔 광주민심은 여전히 ‘안갯속’
입력 2018.03.18. 15:53 수정 2018.06.27. 17:18 댓글 0개광주시장 이용섭 독주 2위 그룹 추격전 고삐
구청장은 현직 강세 속 무주공산은 ‘춘추전국’
이개호 빠진 전남지사는 박지원 등판여부 관심
사랑방미디어그룹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정치부 기자 토크인 ‘정치판’의 이번주 주제는 여론조사를 통해 본 광주 선거판과 대진표 짜여진 전남지사 선거전 전망입니다.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사랑방뉴스룸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9∼10일까지 이틀간 광주시민 2천520명을 대상으로 제2차 공동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의미있는 결과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구도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까요? 기자들이 18일 SNS 카톡방에서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사회자=제2차 공동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의미있는 광주 민심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광주시장 선거 판세와 향후 선거구도는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나는기자다=1강3중3약 구도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1강은 지난해 대선 후 30%안팎의 박스권에서 묶어 있습니다. 식물기구로 전락한 일자리위에 대한 책임론이 있을 수 있고 당원명부 유출 사건 수사 결과와 중앙당이 ‘사고 선거구’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분란의 당사자들을 제외하고 경선을 치를 지도 관심사입니다. 최악의 경우 전략공천도 100% 배제할 순 없습니다.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어떤 후보를 낼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총알탄=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2위권 그룹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이 전 부위원장의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직 사퇴로 거품이 빠져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다른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이 전 부위원장의 인물론이 먹히고 있고 반대로 2위권 그룹의 추격전은 신통치 않다는 방증입니다. 추격하는 입장에선 서서히 단일화 논의 등을 고민하고 있을 것입니다. 현재로선 광주시장 선거전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민주당의 ‘컷오프’가 될 것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단일화와 후보간 연대 등도 점차 가시화될 것입니다.
▲판돌이=지난 10월 여론조사 이후 5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당원명부 유출 사건 등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요동을 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1강 구도에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후보들을 둘러싸고 지역 정가가 떠들썩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썰렁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요란했던 만큼 시민들에게는 선거에 대한 관심이 덜한 것 아닌가요.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처럼 외부 요인으로 인해 유력후보가 낙마하지 않으면 이런 구도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있지만, 당원명부 유출 등에 대한 경찰의 수사결과가 판도를 뒤흔들지 관심입니다.
▲검은쌀=‘당원 명부 유출’ 등으로 파장이 일고 있지만 광주시장 1위 후보는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원 명부 유출 사건이 지역민들에게는 큰 관심없는 ‘찻잔 속의 태풍’인 이슈에 불과하다는 반증일 수 있습니다. 향후 광주시장 선거는 여당의 중하위 그룹 예비 후보들이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회자=시장선거 출마와 3선 제한으로 현역 청장이 빠진 광주 남구청장과 북구청장, 광산구청장 선거는 무주공산입니다. 후보군도 난립해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본 광주 5개 구청장 선거 판세를 전망 해본다면?
▲나는기자다=현역 초강세고, 무주공산 지역은 박빙의 혼전양상이었습니다. 현역 초강세는 깜깜이 선거전 탓에 유권자들이 경쟁 후보들의 면면을 잘 모르고, 현역들의 악재를 대신할 만한 대체재를 찾지 못한데서 오는 유심의 혼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컷오프, 경선 과정에서 밀도있는 여론화가 이뤄지면 표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대세론이 지배할 것인지, 반민주 진영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 이뤄질 지 지켜볼 일입니다.
▲총알탄=광주 5개구 지역민심은 현역 강세였습니다. 시장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거나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난 지역에서는 ‘절대강자’가 없는 후보들간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평화당 후보인 김성환 청장의 현역 강세가 선거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음주운전 경력 때문에 ‘컷오프 설’이 제기되고 있는 임우진 서구청장의 행보도 관심사입니다. 나머지 무주공산 3개 구는 후보군들이 얼굴 알리기에 더욱 사활을 거는 선거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판돌이=현역 강세는 이번 구청장 여론조사가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유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상당수 지역이 부동층이 많은 것을 보면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현재 많이 떨어진다는 의미도 될 수 있지요. 광산구청장, 북구청장, 남구청장 선거전은 굳이 1, 2위를 가리긴 했지만, 대부분이 오차범위내에 있어 앞으로 3개월 뒤의 결과는 예측 불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누가 얼마나 더 뛰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은쌀=광주 구청장 선거는 ‘난공불락 현직’과 ‘무주공산의 혼전’으로 압축할 수 있겠습니다. 현직이 출마한 동구청장과 서구청장은 다른 예비후보들과 큰 차이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동구청장 선거의 경우, 민주평화당 소속인 현 구청장과 민주당 후보의 대결에서 동구민들이 누구를 선택할지가 가장 큰 초점이 될 것 같습니다. 서구청장 선거는 가장 높은 선호도를 받은 현 구청장이 음주운전에 2차례 적발돼 벌금형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어 경선 통과여부가 주목됩니다. 현직이 없는 남·북·광산구는 1위 후보가 있기는 하지만 나머지 후보들과 오차 범위 내에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무응답과 없다는 응답도 과반 이상인 곳도 있어 혼전 양상을 보일 것 같습니다.
사회자=그동안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해 왔던 이개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남지사 선거전도 점차 구도가 잡혀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나는기자다=유력 후보가 발을 뺀 상황에서 혼전이 예상됩니다. 장만채 전남교육감은 익히 경험해보지 못한 온갖 정치적 공격과 공작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당 기여도를 문제 삼아 친문, 친민주 진영의 조직적 반발도 불보듯 뻔합니다. 정체성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추미애 대표와 어느 정도 교감을 이룰 지도 관심입니다. 신정훈 전 비서관, 김영록 전 장관은 체급과 맷집이 문제입니다. 정치적 약점도 적지 않습니다. 평화당이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어렵사리 구성한 박지원의 등판 여부도 전남지사 선거판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판돌이=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의 민주당 입당 허용 여부입니다. 입당 허용이 되면 자연히 경선까지 가겠지요. 장 전 교육감측은 입당을 자신하고 있지만,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장 전 교육감이 경선에 참여하면 신정훈 전 청와대 비서관과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 4파전으로 경선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이들을 놓고 지역 언론사 등에서 한 공신력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없어 예측불허이지만, 각 후보간 장단점이 있는 만큼 후보간 강세여부는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유력후보인 이개호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 후보를 고르고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누가 쉬운 상대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이지요. 현재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의 공동교섭단체(20명) 구성이후 본인이 전남지사에 나올 수 있는 전제조건인 의원 영입에 몰방하고 있지 않을까요.
▲검은쌀= 지난 15일 신정훈 전 청와대 행정관,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의 출마의사를 밝혔고 김영록 전 장관의 출마를 위한 사퇴로 민주당 후보 경선 구도가 잡혔습니다. 민주당 경선은 구도가 잡혔지만 본선 구도는 안갯 속입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당 대표의 ‘현직 불출마’ 발언 이후 이렇다할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거론되는 후보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현재까지는 민주당 경선 승자가 도지사 선거에 당선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특별취재팀
- '소액대출 담보로 나체 사진' 불법 대출·추심 일당 일망타진 무등록 대부업체를 꾸려 신용불량자에게 소액 대출을 내주고, 채권 추심 과정에 채무자들로부터 나체 사진까지 받아 협박한 일당이 검거됐다.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이자제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38)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19일 밝혔다.A씨 일당은 최근 약 1년간 전국 각지에서 채무자 200여 명에게 무등록 소액 대출을 내주고 담보 명목으로 개인 신상정보·지인의 연락처, 나체 사진을 받아 협박하는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혐의다.조사 결과 이들은 불법대부업 총책 A씨를 중심으로 채무자 모집(홍보책), 대출 심사·상담, 채권 추심 등 역할을 나눠 체계적으로 불법 대출·추심을 벌였다.일당은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로 전국 각지에서 채무자를 끌어모은 뒤, 법정 이율보다 훨씬 높은 금리로 원리금 상환을 독촉했다.특히 이들은 낮은 신용등급 탓에 대출이 어려운 이들에게 한 번에 20만 원~30만 원씩 빌려준 뒤 '닷새가 지날 때마다 원리금을 2배로 갚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과정에 채무자들이 직접 신체 일부를 찍은 사진 전송도 요구했다. 연령·성별을 가리지 않고 담보 명목으로 받아둔 나체 사진은 상환 독촉하는 데 악용됐다.저신용 담보 대출이라며 직장·자택 등 개인 신상정보는 물론,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를 무작위로 빼간 뒤 "주변에 알리겠다"며 채무자들을 괴롭혔다. 실제 피해 채무자 중에는 이들의 불법 추심 행위로 사회 생활이 곤경에 처한 이들도 상당수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연체 기간이 길어지면 직접 찾아가 폭행과 온갖 협박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광주와 대구 등지에 뿔뿔이 흩어져 '점 조직' 형태로 활동한 A씨 일당의 소재지를 모두 파악, 법원에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자칫 도피·잠적할 가능성도 있어 전날 일시에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모두 검거, 일망타진했다.경찰은 A씨 일당이 또 다른 조직과 연계해 각종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불법 채권 추심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전자 법 의학 감정) 등 여죄 수사에 나섰다.경찰 관계자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에 무등록 소액 대출까지 받아야 하는 경제적 약자들을 노린 악질적인 범죄다. 온갖 방법으로 괴롭히는 추심 과정에서 여러 범죄 정황이 드러난 만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며 "감당할 수 없는 고금리와 불법 채권추심으로부터 서민과 취약계층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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