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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위험징후 빅데이터로 발굴…e아동행복지원 개통

입력 2018.03.18. 12:58 댓글 0개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보건복지부가 19일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신속하게 찾아,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을 개통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장기결석 등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출결 ▲영유아 건강검진·예방접종 미실시 ▲치료중단 등 병원기록 ▲양육수당·뷰육료 미신청 ▲아동학대 사례 ▲아동복지시설 퇴소 ▲학교밖 청소년 등 사회보장서비스 제공을 위해 축적된 각종 정보들을 활용해 보호가 필요한 가정을 선제적으로 예측·발굴하기 위해 도입된다.

학대 등 위기추정 아동은 각 읍면동으로 자동 통지돼, 지역 사회복지공무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양육 환경을 살피고, 필요할 경우 드림스타트 등 서비스 제공기관에,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경찰이나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연계한다.

복지부가 시스템 개통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도권 소재 66개 시군구(974개 읍면동)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시스템을 통해 발굴된 위기징후 아동 1만3000여 명 중 실제 620명이 복지서비스에게 복지서비스 연계가 이뤄졌고, 또 6명은 아동학대 징후가 발견돼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복지부는 "은폐된 공간에서 의사표현이 어려운 아동을 대상으로 일어나는 속성상, 감시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는 아동이 사망하거나 중상해를 입은 후에야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스템으로 주변의 관심이 보다 절실한 미취학 아동들이 효과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 사회보장정보원 20층 대강당에서 개통식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박능후 복지부 장관, 사업수행의 주체가 될 읍면동 공무원,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 관계부처 담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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