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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10건중 3건 '건조한 봄철' 발생…붕괴사고도 조심해야

입력 2018.03.14. 06: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최근 3년간 서울에선 사계절 중 봄철에 화재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가운데 붕괴사고 위험도 높아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가 2015~2017년 화재 발생 건수를 집계한 결과 전체 1만8342건 가운데 27.1%인 4964건이 봄에 일어났다. 이어 겨울 24.9%(4574건), 여름 24.6%(4512건), 가을 23.4%(4292건) 순이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겨울(36명)에 이어 봄이 29명으로 두 번째였다. 전체 사망자 104명 중 27.9% 수준이다.

화재 원인은 화기취급상 관리소홀로 발생한 '부주의'인 경우가 전체의 61.5%로 가장 많았다.

시 관계자는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겨우내 사용했던 전기히터, 스토브, 난로 등 난방기기를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켰다가 콘센트를 꼽아 둔 채로 방치하여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부탁했다. 실제 전기스토브, 히터, 난로 화재 사건은 21건으로 겨울(9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여름철 주로 발생하는 시설물 등 붕괴 사고 위험도 봄철에 높게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총 681건은 여름 245건, 봄철 157건, 가을 142건, 겨울 137건 순으로 집계됐다. 붕괴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11명, 중상60명 등 17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가 72건으로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붕괴사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급경사 절개지 등에는 안전망을 설치하고 작은 돌이나 흙이 흘러내리거나, 낙하한 흔적이 발견되는 경우 즉각적인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위험에 시는 이달부터 5월31일까지 3개월간을 '봄철 소방안전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청소년수련시설 등 1934개소에 대한 소방특별조사 등 선제적인 예방활동 및 신속한 재난대응체계 구축에 나선다.

이 기간 시는 건축공사장 등 2794개소 및 쪽방 등 화재취약주거시설 41개 지역 5856가구를 특별관리 대상으로 정하고 해빙기 화재, 시설물 붕괴 등 재난사고 예방을 위한 맞춤형 안전관리에 돌입한다. 쪽방 등 화재취약 주거시설엔 지역별로 119안전센터장 등 32명을 '소방안전책임관'으로 조직해 운영한다.

2015년 97건에서 2016년 105건, 지난해 165건 등 화재 발생건수가 증가하는 총면적 2000㎡ 이상 653개 건축공사장에 대해선 임시소방시설 설치를 지도하는 등 해빙기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겨울에 사용했던 난로 등의 난방기기의 경우 일교차가 큰 봄철에 잠깐씩 사용 후 방치하는 경우 화재위험성이 높아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봄철, 언 땅이 녹으면서 붕괴우려가 있는 곳은 없는지 생활주변을 주의 깊게 살피는 등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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