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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금감원장 날린 하나금융 괘씸죄?…'현미경 조사' 착수

입력 2018.03.13. 15:56 댓글 0개
23일 주총 앞둔 하나금융, 입장 표명 자제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현직 금융감독원장이 하나은행 채용청탁 의혹으로 낙마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금융당국이 고강도 조사를 예고하는 등 단단히 벼르고 있는 모양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3일 국회 정무위에 출석해 최흥식 금감원장 사태 촉발이 하나은행 내부에서 흘러나왔을 수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예고했다.

최 위원장은 "(해당 의혹은) 하나은행 내부가 아니면 확인하기 어려운 것들"이라며 "하나은행 경영진들도 이런 일이 제보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3연임 관련 금융당국의 경고에 대한 김 회장의 반격 카드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런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동의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금감원장이 사임한 것은 채용비리와 관련해 의혹이 확인된 게 아니라 본인 잘못을 시인하고 사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의혹이) 제기된 2013년부터 하나은행 채용비리에 대해 철저하게 확인하겠다. 검사 인력이나 검사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확실하게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감원장이 채용비리로 밝혀진다고 해도 금감원장으로서가 아니라 하나은행 임원에 있을 때 한 것"이라며 "채용비리가 재발되지 않도록 발본색원하겠다. 이번 조사가 감독기관 권위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수장을 잃은 금감원은 개별 사안에 대한 검사로는 이례적으로 20여명의 대규모 특별검사단을 꾸렸다. 검사총괄반, 내부통제반, IT반 등 총 3개반으로 구성됐으며 최성일 전략감독담당 부원장보가 단장을 맡았다.

검사 대상 기간은 채용비리 의혹이 있는 2013년을 대상으로 하되 필요시 검사대상 기간을 확대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한편 하나금융은 공식 입장을 자제하고 조심스럽게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특히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이 확정될 이달 23일 주주총회를 10여일 앞둔 상황이라 당국의 조사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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