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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최후통첩'…"30일 운명의 날"

입력 2018.03.13. 14:12 수정 2018.03.13. 14:26 댓글 0개
채권단 "노사에 오는 30일까지 자구안 합의·해외자본 유치 동의해 달라" 최후통첩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가혹한 시련 따르는 법정관리는 막아야" 대화 촉구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금호타이어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 노사 자구안 합의 마지막 데드라인이 오는 30일로 사실상 확정됐다.

1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조 측이 지난 9일 채권단에 '해외매각 철회'를 전제로 대화의 채널을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채권단은 전날 회신 공문을 통해 '해외매각 입장'을 재차 밝혀 온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단(산업은행)은 (중국 더블스타)해외 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 최종 입장이다.

채권단은 전날 '금호타이어 노조의 해외매각 철회 등과 관련된 당행 입장 표명요구에 대한 회신' 공문을 통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경영상황 등을 감안할 때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가 최선의 대안임에 동의하고, 더블스타 자본 유치를 추진 중에 있다"며 "노조와 원활한 협의를 통해 자본 유치를 진행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유동성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채권단 공동관리 절차를 유지할 대안이 없다"며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노사 자구안 합의와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동의를 오는 30일까지 완료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같은 채권단의 입장은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조와 채권단의 평행선 달리기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운명의 날인 오는 30일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는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지난 12일 광주 광산구 영광통 사거리 송신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노조 집행부를 전격 방문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크레인에 올라타고 고공 농성 중인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을 만나 "노사 모두에게 가혹한 시련이 될 수밖에 없는 법정관리는 무조건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농성을 풀고 내려와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김회장은 지난 주말 직접 채권단과 함께 중국 더블스타를 방문해 차이용선 회장 등을 만나 확인한 사실과 내용도 노조집행부에 전달했다.

그는 더블스타의 구체적인 인수 목적과 조건, 투자계획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회사의 독립경영, 3승계(고용보장·노동조합·단체협약), 국내공장 투자 등에 대한 회사의 핵심 요구사항을 더블스타에 전달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노조에 설명했다.

김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처한 현실을 노사가 냉철하게 바라보고 대화를 통해 생존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며 "안타깝게도 현재 회사는 자력으로는 정상화가 불가능하고 외부 자본 유치와 채권단의 지원이 있어야만 법정관리를 피하고 정상화가 가능하므로 지금은 노사가 주어진 현실을 모두 인정한 상태에서 대화를 통해 대안을 찾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노조의 입장은 강경하다. 노조는 채권단이 해외매각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오는 14일 예정된 총파업을 강행키로 결정했다.

노조는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되느니 법정관리(워크아웃)를 택하겠다는 입장에도 변화가 없다.

오는 30일까지 자구안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할 경우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졸업한지 4년 만에 다시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되며 광주, 곡성, 평택 등 국내 공장은 모두 청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에 따른 모든 피해가 전체 구성원과 협력업체들에게 전가된다는 점이다.

금호타이어 국내 임직원은 광주와 전남 곡성, 경기도 평택 등 국내 생산공장 3곳을 포함해 5040명(2017년 3분기 기준)에 달하며 여기에 190여개 협력업체 근로자 1만5000여명까지 더할 경우 생계가 달린 종사자 수만 2만명에 이른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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