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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엔 YLP 개막…北 등 19개국 청년 '한자리'

입력 2013.08.22. 13:45 수정 2013.08.22. 19:21 댓글 0개
북한 7년만에 광주 방문 "많이 배우고 가겠다"

아시아지역 최초로 광주에서 열리는 UN 유스리더십프로그램 (Youth Leadership Program·YLP) 이 22일 개막했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조직위원회와 UN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UNOSDP)은 이날 오전 9시30분 호남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북한 등 19개국 33명의 참가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YLP 개막식 및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열고 1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가자 2명과 인솔자 2명 등 4명으로 구성된 북한 참가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손님의 광주방문은 지난 2006년 6·15 민족통일대축전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윌프리드 렘케 UN스포츠특별보좌관과 강운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장(광주시장), 조호권 광주시의회 의장, 홍인화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서강석 호남대 총장, 김창준 광주시생활체육회장, 이하은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해 참가자들의 광주방문과 프로그램 시작을 축하했다.

캐나다 스포츠교육 NGO단체인 'Right to Play'의 사회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에서 렘케 UN스포츠특별보좌관은 교육 기회가 적은 분쟁국과 개발도상국의 청년들을 스포츠 개발과 평화 전문가로 기르는 프로그램의 취지와 의미,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길러지는 리더십과 교육방법, 생활 수칙 등을 전달하며 알차고 효과적인 프로그램이 되도록 참가자를 격려했다.

강운태 조직위원장도 격려사를 통해 “평화를 사랑하는 도시, 광주에서 열리는 YLP가 세계 평화를 촉진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년들이 내일의 리더가 되어 평화의 희망을 실현시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북한 인솔자 중 한명은 언론의 질문에 "유엔 스포츠리더십프로그램에 참석하러 왔다. 많이 배우고 가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이에 앞서 북한 등 참가자들은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행사장인 광주 호남대에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한 뒤 오전 10시30분부터 에픽스(EPICS)포럼에 참여한다.

에픽스포럼은 각 분야의 거장과 세계의 젊은이들이 서로의 생각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광주유니버시아드와 UNOSDP가 공동 기획한 ‘국제청년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YLP 참가자들은 오는 24~25일 충주조정경기장에서 열리는 조정챔피언십 오프닝에도 참석한다.

대회기간에는 국제스포츠연맹, 국제장애올림픽연맹,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코치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리더십강의, 스포츠를 통한 평화·장애인· 성평등 교육 관련 이론 및 스포츠 실기 교육을 실시한다.

참가자들은 또 광주전통문화관에서 한복입기, 한국음식 만들기, 다도, 도예, 옻칠공예 등 다채로운 한국문화를 체험한다.

UN유스리더십프로그램은 UNOSDP가 분쟁지역이나 개도국 청년들을 차세대 체육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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