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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검찰 출석…"세월호 보고 조작 관여 안 해" 부인

입력 2018.02.27. 10:24 수정 2018.02.27. 10:47 댓글 0개
세월호 침몰 참사 첫 보고 조작 혐의도
"군 사이버사 인력 수감은 가슴 아프다"
김장수, 전날 출석해 20시간 밤샘 조사

조사본부장 등 '김관진 축소 지시' 진술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김관진(69) 전 국방부 장관을 27일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해 11월 구속적부심을 거쳐 석방된 지 3개월 만에 이뤄지는 공개 소환이다.

이날 오전 8시45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김 전 장관은 "(군 사이버사) 조사 인력 가운데 일부가 수감돼 있기 때문에 대단히 가슴이 아프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적극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보고시간 조작에 관여했느냐'라는 등 질문에 김 전 장관은 "그건 뭘 가지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라며 "그건 내가 장관 시절에 있었던 일이라 관여를 안했다"라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장관은 2013~2014년 군 사이버사 정치 개입 의혹 수사를 축소, 은폐하도록 지시한 혐의, 세월호 보고시간을 조작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불러 수사 축소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윗선의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새로운 혐의를 포착한 만큼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국방부 장관 재임 기간 사이버사 등에 정치 관여 활동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하지만 같은 달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구속적부심 판단에 따라 석방됐다.

보강 수사를 벌인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사이버사 수사 축소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새롭게 포착했다. 같은 혐의로 구속된 백낙종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으로부터 김 전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를 구체화한 검찰은 지난 23일 김 전 장관 주거지 압수수색에 나서 관련 물증을 확보하기도 했다.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국가안보실장을 맡았던 김 전 장관은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첫 보고 시간을 조작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의 전임자인 김장수 전 실장도 전날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실장은 전날 9시30분 검찰에 출석해 20시간에 걸친 밤샘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 전 실장은 전날 "(세월호 참사로) 희생되신 분, 실종되신 분들께 애도와 위로 말씀 전한다"고 말하며 검찰에 출석한 바 있다.

이들은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정부의 부실한 대응을 감추기 위해 대통령 보고 시간을 오전 9시30분에서 오전 10시로 사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통령 훈령을 정식 절차 없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재난컨트롤 타워가 아닌 안전행정부 담당' 등으로 고친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도 의심받고 있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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