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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해수면 상승으로 루이지애나 저지대 빠르게 침수"

입력 2018.02.25. 17:41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루이지애나 등 미국 해안지대의 침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3회로 구성된 미 해안지대 침수 기획물 첫 회에서 루이지애나 해안지대가 직면해 있는 침수 피해 현황을 집중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해 루이지애나 주 경우 1932년 이후 현재까지 델라웨어 주보다 큰 면적의 습지, 해안 저지대가 바닷물에 침수됐다. 델라웨어 주의 면적은 6452 ㎢ 이다.

루이지애나에서는 습지의 4분의1이 침수되면서도 지도 상에서 사라진 상태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11년 연방정부는 루이지애나에 있는 35개 섬, 연못, 습지, 만의 이름을 삭제했다. 바닷물 속에 잠겨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루이지애나에서 향후 50년내에 델라웨어 주만한 면적의 땅이 추가로 침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년 내에 루이지애나 주에 존재하는 모든 습지가 사라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

NYT는 이같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땅이 사라지면서 그 곳에서 살고 있는 공동체도 급격히 위축되거나 사라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2일 미국 콜로라도-불더대학교의 항공우주기술과학자 스티브 네렘 교수 연구팀은 미국국립과학원회(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온난화로 인해 지난 25년간 전 세계 해수면이 평균 7cm 상승했으며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21세기말 쯤에는 해수면이 약60cm (2ft) 더 상승할 수있다고 전망했다. 네렘 교수는 "그린란드와 남극의 해빙이 가속화하면서 해수면 상승도 가속화하면, 2100년쯤에는 해수면이 30cm가 아니라 60cm 이상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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