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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다한 선수들 덕분에 행복했다"…평창올림픽 폐막
입력 2018.02.25. 15:30 댓글 0개'과정이 중요' 메달 무관 격려…여자 팀추월엔 실망
중계 편성, 교통, 티켓 발권, 노쇼 등 개선 목소리도
"국정농단 사건으로 침체됐던 국가 분위기 활기"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국정 농단 사건으로 침체됐던 나라 분위기가 올림픽으로 달아오른 것 같아요. 선수들이 잘 싸워준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주부 임모(58)씨는 "평소 스포츠를 챙겨보지 않지만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려서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등 주요 경기들을 가족들과 함께 TV로 시청했다"며 "공통된 대화 주제가 있다 보니 가족들 간 대화도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금메달을 딸 때마다 치킨, 피자 등 배달음식을 시켜 먹겠다고 가족끼리 약속을 했었다"며 "예상보다 우리 선수들이 훨씬 잘 싸워줬다. 덕분에 살이 많이 찐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 9일 개막한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장정을 마치고 25일 저녁 폐막한다. 이날 여자 컬링과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잇따라 은메달을 획득해 더욱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간 경기장에 가지 못한 대다수 시민들은 TV 중계를 통해 주요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직장인 한모(33)씨는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리다 보니 선수들의 경기를 생중계로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외국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면 근무시간이나 한밤중에 주요 경기를 해서 스마트폰으로 몰래 보거나 주요 경기 하이라이트만 챙겨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결혼한 서모(33)씨는 "결혼 후 두 번째 명절이지만 시댁에 갈 때마다 어딘가 불편하고 할 말이 없어 어색하게 앉아있었다"면서 "올해는 설날이 올림픽과 겹치면서 시부모님과 같이 경기를 응원했다. 올림픽 덕분에 시부모님과 더 친해진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올림픽을 즐기는 시민들의 자세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이전에는 '메달 획득'에 몰두했다면 평창올림픽에서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미를 두는 경향을 보였다. 메달권이 아닌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한편 팀워크에서 치명적인 허점을 보여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 등은 신랄하게 비판했다.
자영업자 임성자(48·여)씨는 "평창을 못가 TV로 경기를 지켜봤는데 금메달이 아니어도 열심히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관중을 보니 뭉클했다"며 "지켜보는 내가 손에서 땀이 날 정도로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임씨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은 너무 실망스러웠다"며 "3명이 함께 연습하는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국가대표의 이름을 걸고 나와서 팀워크에 문제를 드러내는 모습은 아닌 것 같다. 결과로 보나 과정으로 보나 최악이었다"고 혹평했다.
직장인 김현영(32)씨는 "기대하지 않은 종목에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이 좋았다"며 "평소 흥미 없던 스켈레톤, 컬링 등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고 전했다.
많은 누리꾼들이 "메달 색과 관계없이 아낌없이 축하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 훈훈하다", "부담감이 큰 대회에서 끈끈한 동료애를 보여준 쇼트트랙팀의 모습은 너무 감동적이다", "메달은 따지 못했어도 충분히 경기를 잘 해줬다" 등의 반응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다만 "인기종목 위주로 중계가 이뤄진 점이 아쉽다. 비인기 종목은 당연히 볼 수 없고 인기 종목이라도 한국 선수가 출전 안 하면 TV로 볼 수 없었다", "계속 같은 장면 보여줄 시간에 다른 경기도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걸 아쉽다"는 등 방송사 중계 편성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평창을 찾은 시민들은 복잡한 시스템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모(32)씨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평창을 찾았지만 티켓을 사려면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며 "영화관 티켓 발권 시스템 등을 왜 올림픽에 적용하지 못했는지 아쉽다. 관람하기까지 절차가 너무 복잡해 답답함이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윤모(28)씨는 "셔틀버스 노선이 복잡해 애를 먹었다"며 "평창에서 강릉을 가려면 버스를 갈아타야 하다 보니 관광안내소에서 오히려 2500원을 내고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게 낫다고 안내했다"며 "경기를 보는데 객석에 빈자리가 많아 당황하기도 했다. 다음에 우리나라에서 큰 국제 행사가 열리면 불편한 교통과 노쇼(No-Show)는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gogogir@newsis.com
- [녹유 오늘의 운세] 00년생 멋있다 소문이 천리까지 펴져요 [서울=뉴시스] 녹유(錄喩·김효성) 오늘의 운세◆쥐띠48년생 가족만큼 가까운 이웃이 되어주자.60년생 심각했던 부진의 끝이 보여진다.72년생 이상과 다른 현실 고민을 더해보자.84년생 불편한 감정도 미소로 대신하자.96년생 격려도 칭찬도 넉넉하게 받아내자.◆소띠49년생 식어있던 가슴에 불씨가 피어난다.61년생 무모한 도전 수업료를 내야 한다.73년생 잘하고 있다는 믿음을 지켜내자.85년생 열심히 했던 준비 출발선에 서보자.97년생 싸구려가 아니다. 귀함을 지켜내자.◆범띠50년생 우습게 보여져도 진짜를 가져오자.62년생 연륜이 만든 솜씨 크고 화려해진다.74년생 새로운 터전에서 꿈을 만들어가자.86년생 긍정인 생각이 반전을 불러낸다.98년생 노력하지 않았던 후회가 남겨진다.◆토끼띠51년생 편안한 여유를 그림으로 그려보자.63년생 혼자만의 고집 여럿을 힘들게 한다.75년생 원하던 목표가 손에 잡힐 듯 온다.87년생 태산이었던 걱정 땅으로 꺼져 간다.99년생 스승의 가르침 우직하게 따라서자.◆용띠52년생 줄 수 없는 미안함 애써 외면하자.64년생 가뭄 끝 단비 같은 도움을 받아보자.76년생 늦어있는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88년생 힘들여했던 고생 상을 기대해보자.00년생 멋있다 소문이 천리까지 펴져 간다.◆뱀띠53년생 화려한 전성기 비단옷이 걸려진다.65년생 무겁게 지고 있던 빚을 청산하자.77년생 감사한 선물에 눈물까지 보여진다.89년생 초라한 승리보다 명예가 우선이다.01년생 보여지는 부분 예쁘게 포장하자.◆말띠54년생 가슴 속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보자.66년생 한 식구 의리 단단함이 더해진다.78년생 겉치레 자랑보다 지갑을 열어보자.90년생 첫눈에 반해지는 만남을 가져보자.02년생 신나고 설레는 제안을 들어보자.◆양띠55년생 새로운 영역 활동 범위를 넓혀보자.67년생 순풍에 돛을 달고 거침없이 가보자.79년생 혹시 하는 염려 바람이 쓸어간다.91년생 말릴 수 없는 처지 구경에 그쳐보자.03년생 옳다 하는 신념 자존심이 돼야 한다.◆원숭이띠56년생 노심초사 긴장 싱겁게 끝나진다.68년생 주인이라는 책임 의식을 가져보자.80년생 자부심과 긍지 넉넉히 채워진다.92년생 말로 하는 실수 주워 담지 못한다.04년생 주고받는 계산 차갑고 냉정해진다.◆닭띠57년생 뒤쳐 있던 승부 반전이 보여진다.69년생 고군분투 시간 자랑으로 변해진다.81년생 자칫 이기심 친구를 잃어야 한다.93년생 사랑과 우정사이 고민을 더해보자.05년생 좋다 하는 고백 대답조차 못 듣는다.◆개띠46년생 언제오나 기다린 제안을 들어보자.58년생 서운함은 잠시 이해를 더해보자.70년생 사촌이 땅을 사도 함께 기뻐하자.82년생 치솟는 유명세 소문까지 붙어진다.94년생 잃어버린 초심 회초리를 맞아보자.◆돼지띠47년생 엄격한 잣대로 득실을 따져보자.59년생 돌아서면 남이다. 미움을 감싸주자.71년생 거듭되는 실패 방향 전환 해보자.83년생 세상에 전부 같은 감동에 빠져보자.95년생 눈치도 빠르게 분위기에 적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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