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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50개 대학, "총기반대시위 고교생,입학허가에 지장 없다"

입력 2018.02.25. 10:19 수정 2018.02.26. 12:28 댓글 0개

【 서울 = 뉴시스】차미례 기자 = 최근 총기규제 요구 시위에 가담한 미국의 고교생들에 대해서 이로 인해 대학 입학에 지장이 있를 것이라는 고교나 교육청의 위협이 잇따르자 예일대, UCLA등 명문대를 포함한 수십 군데의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데 시위 사실은 전혀 영향이 없다"고 확인해 주고 있다.

아이비 리그 명문대학들에서 공립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거의 50개 대학이 지난 며칠 동안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서 시위 참가 고교생들에게 이로 인해 입학 허가 여부가 위태로워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예일대학교는 트위터 계정에 고교생들이 시위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학교 당국에서 어떤 처벌을 받든지 이로 인한 입학허가 철회는 없을 것이라고 올렸다. 브라운 대학의 입학 담당 직원들도 시위에 참가한 지원 학생들이 어떤 부정적 영향도 받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몇 군데 대학 당국들은 이들 10대의 행동에 대해 찬사를 보내기까지 했다. UCLA 대학 입학처는 트위터를 통해 "UCLA는 여러분을 지지한다"면서 "우리 대학은 활발한 시민운동을 지지하는 곳이며 학생들이 신념을 표현하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 월섬에 있는 사립 명문 브랜다이스 대학도 " 브랜다이스는 학생들이 믿는 바를 과감히 나서서 발언하는 것을 지지한다... 발언하라, 발언하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지난 2월 14일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일어난 총격사건으로 17명이 숨진후 전국적으로 고교생들의 수업거부와 농성, 기타 다양한 시위가 일어났다. 그러자 텍사스주의 니드빌 고교의 커티스 로데스 교장은 학생들에게 시위에 가담할 경우 3일간의 정학 처분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휴스턴 교육청은 학교 폭력에 엄격하며, 정치 시위가 아니라 오직 공부에만 전념케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한 학군에서도 고교생들이 3월 14일 전국적 시위행진에 참가할 경우 어떤 종류의 처벌이든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밀워키 저널 센티넬지가 보도했다. 이 곳 교육청은 나중에 태도를 다소 완화시켜, 학부모의 동의가 있을 경우 행사참가를 허락한다고 수정 발표했다. 다른 곳의 학교나 교육청도 비슷한 대책을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학 당국들은 학생들의 시위 여부는 입학 허가와 무관하다며 고교생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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