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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트럼프 반대에도 FBI 수사 관련 민주당 메모 공개

입력 2018.02.25. 10:18 댓글 0개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과정에서 FBI, 법무부의 불법적 활동 드러나지 않아"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했던 연방수사국(FBI)의 일명 '러시아 내통 스캔들' 수사 관련 민주당 작성 기밀메모를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하원 정보위원회에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민주당이 작성한 FBI 수사 관련 메모를 공개할 수 없다고 통보한 바 있다. 뒤이어 10일에는 트위터에 "민주당은 자신들이 작성한 메모가 공개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 메모는 지나치게 정치적이어서 편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내통 스캔들' 수사 과정에서 FBI와 법무부가 해외정보감시법(FISA)을 남용했다고 주장하는 공화당 작성 기밀 메모 공개는 지난 2일 승인했었다.

CNN,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번 공개는 메모 작성자인 애덤 쉬프 의원(캘리포니아)과 FBI가 합의해 메모에 포함됐던 민감한 국가기밀 사항들을 일부 편집한 메모 문건을 백악관에 보내면서,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승인 서명을 해 이뤄졌다.

메모의 핵심은 FBI가 트럼프 선거캠프 외교고문이었던 카터 페이지에 대한 FISA 영장을 발부받는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른 정황이 없다는 것이다.

쉬프 의원은 24일 성명에서 "이번 메모 공개로 미국 국민들은 FBI와 법무부,해외정보감시법원(FISC)의 활동에 대한 그 어떤 우려도 내려 놓을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면밀히 검토한 결과, 법 집행기관들의 행동에서 어떤 불법적, 비윤리적, 또는 프로패셔널하지 못한 것도 드러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FBI와 법무부는 매우 타당성 있게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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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 메모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대선캠페인 팀이 러시아와 공모한 적이 없다는 대통령의 기존 성명들과 전혀 배치되지 않는다"며 모든 의혹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 트위터에 "정부의 감시남용에 대한 민주당 메모는 전적으로 정치적이며 법적 파탄(legal BUST)이다. 모든 끔찍한 일들을 확인하게 될 뿐이다. 너무나 불법적이다(SO ILLEGAL)!"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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