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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北통일전선부장 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육로 방남.

입력 2018.02.25. 10: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행정팀 =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25일 오전10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남했다. 이번 대표단에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비롯해 수행원 6명 등 총 8명의 규모로 구성됐다.

김 부장 등 북측 일행은 이날 저녁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보좌관 등 미국 측 인사들과의 직간접 접촉이 주목된다. 하지만 미국 측은 여전히 만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방한 중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현재로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예정된 북미 만남은 없고 미국은 대북 최대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김 부장 등 북측 일행은 2박3일의 방남기간 문재인 대통령과 먼저 만날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폐회식이 열리는) 25일 문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표단이 오기로 한 만큼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와 발전, 화해 등을 위한 여러가지 논의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북측 대표단 방문과 관련해 "지난번에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최고위급에서의 (남북간 대화) 채널이 열렸던 것처럼 그런 고위급 단위의 채널들이 적극적으로 열리고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도 북미간 만남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북미 양측이 접촉할 가능성과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지난번에 한 차례 만남을 시도했지만 그 과정에서 상호간에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을 하고 갔기 때문에 지금 당장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46년생인 김 부장은 '혁명유자녀'들을 북한 최고의 엘리트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인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으로 김일성군사종합대학교를 나왔다. 인민군 대장까지 오른 김 부위원장은 군부 간경파로 분류되며 대남공작 부서인 총정찰국장으로 있던 2010년에는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포 포격 사건을 지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후 2015년 당 대남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었던 김양건이 사망하자 자리를 이어받았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당 정치국 위원, 당 통일전선부장, 국무위원회 위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politics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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