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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총기협회, 항공사 할인 중지에 "고교 총격사건, 왜 우리를 벌주나"

입력 2018.02.25. 09:43 수정 2018.02.26. 12:29 댓글 0개

【뉴욕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전미총기협회(NRA)는 미 항공사와 기업들이 총기 단체 및 회원들에 대한 항공요금 할인 중지 등으로 거리를 두기 시작한데 대한 반박 성명을 내고 이 회사들이 17명의 생명을 앗아간 플로리다 고교 총격사건으로 엉뚱한 자신들에게 벌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NRA는 24일(현지시간) 제니퍼 베이커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발표, 이 단체의 회원 500만명은 오랫 동안 수많은 미국 기업들로부터 각종 할인과 혜택을 누려왔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 이후로 수많은 기업들이 우리 협회와의 관계를 단절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회원인 의사, 농부, 경찰관, 소방대원, 간호사, 상점주와 학교 교사등 미국 사회 전체의 주민들을 총기 사건 때문에 처벌하는 잘못된 처사이다"라고 성명은 주장했다.

NRA는 "우리는 학교의 보안 실패나 총기 사건에 대한 미비, 연방정부나 주 정부의 경찰의 참혹한 실패와 무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 성명은 델타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2월 14일 파크랜드 고교 총격사건 이후 총기업계와의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각종 할인 혜택등을 중지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NRA는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은 "창피스러운 정치적 의도이며 민간 기업의 비겁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 편 델타와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24일 NRA정기 총회에 참석하는 회원들에 대해 더 이상 항공요금 할인 혜택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협회 홈페이지에서 항공사들과 연결된 공지사항 등을 모두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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