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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장병 위수지역 해제 '결정된 것 없다'…혼란 가중

입력 2018.02.24. 20:02 댓글 0개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군인들의 위수지역 폐지와 관련, 군 당국은 아직 결정된 것 없다고 24일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21일 군 적폐청산위원회가 권고한 초급 부사관의 영내 대기 제도와 함께 군인의 외출·외박구역 제한 폐지를 수용키로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접경지역 주민들은 이번 조치는 지역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크게 당혹해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육군 2군단은 이날 화천군청 회의실에서 군단 예하 3개 사단 관계자와 지역 사회단체,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설명회를 갖고 "위수지역 해제는 현재 검토하고 있는 방안 중의 하나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위수지역이 해제되면 지역 경기는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김충호 화천군번영회장은 “접경지역 주민들을 적폐 대상으로 규정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방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이런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회장 최문순 화천군수)도 우선 26일 오전 10시40분 국회의사당 1층 정론관에서 협의회원 10명, 접경지역사랑국회의원협의회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성명을 발표키로 했다.

또 같은 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와 국방부를 방문해 이 사안과 관련한 건의문에 전달할 예정이다.

접경지역 시·군 의원들도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있어 파문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병들의 외출·외박 허용구역인 위수지역은 2시간 이내에 부대 복귀가 가능한 지역'으로 이 제도가 폐지되면 전국 모든 지역에서의 외출·외박이 가능해진다.

y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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