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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홍콩거래소, 중국 IT 유치 위해 규정 완화...'종류주' 발행 허용
입력 2018.02.24. 18:46 댓글 0개【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권거래소는 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공개(IPO)를 유치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오는 4월 시행한다고 홍콩경제일보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홍콩교역소는 전날 특수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이 보통주보다 의결권이 많은 종류주(種類株)를 발행할 수 있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상장 규칙 최종안을 발표했다.
홍콩교역소는 창업자가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중국 첨단기술 업체의 상장을 확대해 홍콩 증시의 활성화로 연결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이 같은 방안을 강구했다.
오는 4월 하순부터 중국 IT기업의 상장 신청을 받아 신속히 절차를 진행, 올여름에는 제1호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찰스 리(李小加) 홍콩교역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기업 등 시장 수요는 크다. 개혁은 홍콩 시장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최종안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새로 상장을 유치하는 대상은 창업 멤버가 의결권을 많이 보유하는 등 특수한 지배구조 하에서 신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에 성공한 '혁신적인 기업'이다.
주식 시가총액이 100억 홍콩달러(약 1조3790억원) 이상이고 최근 1년간 매출액이 10억 홍콩달러를 넘어야 한다.
이는 통상 상장기준인 시가총액 40억 홍콩달러, 매출액 5억 홍콩달러 이상보다 높은 것이다.
하지만 주당 의결권이 보통주의 최대 10배인 종류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제약 등 바이오 기업에 관해선 창업 초기에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해도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내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적자 상장도 허용한다.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중화권 기업의 중복 상장에 대한 기준도 완화한다.
최종안은 향후 1개월 동안 시장 등의 의견을 수렴한 다음 4월 하순 상장 규칙을 정식 개정하고서 신청 접수에 들어간다.
작년 6월 공표한 제1차 초안은 IT와 바이오, 헬스케어 등 뉴 이코노미(new economy 신경제)에 속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시장 창설을 제시했다.
그러나 기업과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떨어진다'고 반대하면서 최종안에서는 신시장안을 철회하고 종목 코드에 종류주의 가중 투표권(Weighted voting rights)을 나타내는 'W'를 붙이는 식으로 구별하는 안을 내놓았다.
홍콩교역소는 지금까지 "주주권의 평등을 정한 1주1표 원칙에 반한다"는 이유로 종류주 상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런 방침에서 전환은 2014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홍콩 증시 상장을 놓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홍콩 상장을 검토했으나 창업 멤버가 이사의 과반을 임명할 수 있는 '파트너제'를 홍콩 증권 당국이 거부하면서 단념해야 했다.
그 대신은 알리바바는 종류주를 용인하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게 됐다.
홍콩 증시는 상장기업의 시가총액 절반 가까이를 금융과 부동산 부문이 점하고 성장 잠재성이 큰 뉴이노코미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경직한 경제구조에 위기감을 느끼는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증시 개혁 지시를 받아 증권 당국이 완화에 나섰다.
yjjs@newsis.com
- 美법원, 고갯돈 사기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에 징역 25년 선고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이 28일(현지시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2)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뱅크먼프리드가 지난해 8월11일 뉴욕 맨해튼 연방 법원에 출두하는 모습. 2024.03.29.[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법원이 28일(현지시각) 사기, 자금 세탁 등 혐의로 기소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2)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이날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뱅크먼프리드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AP통신, CNBC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카플란 판사는 뱅크먼프리드가 재판에서 위증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사법 방해죄를 적용했다고 말했다.카플란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해자들이 되돌리기 어려운 손해를 입었다"며 "FTX 사기 사건의 총 피해 금액이 5억5000만 달러(약 7425억원)를 넘는다"고 밝혔다.뱅크먼프리드는 최후 진술서 FTX 동료들을 언급하며 "그들은 정말 아름다운 것을 만들었고 내 이기적인 결정으로 그것이 버려졌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많은 사람이 실망했고 정말 죄송하다"며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고통스러웠다"고 전했다.뱅크먼프리드는 "고객들이 고초를 겪었다"며 "나는 FTX의 최고경영자(CEO)였고 나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FTX는 바이낸스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던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다. 뱅크먼프리드는 거대 규모로 회사를 키워 '크립토(Crypto)'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하지만 2022년 11월 FTX를 기반으로 과도한 대출과 투자를 진행해 유동성 위기를 겪었고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인 뱅크먼프리드는 2022년 12월 바하마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앞서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고객 자금을 사용해 FTX 계열사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부동산을 사들였으며 암호화폐 규제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제공하는 등 불법 로비를 했다며 징역 40~50년을 구형했다.뱅크먼-프리드는 전신 금융 사기 및 사기 공모, 증권 사기 공모, 상품 사기 공모, 자금세탁 공모 등 7가지 혐의로 기소됐다.그는 유죄 및 형량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이다.CNBC는 "뱅크먼프리드는 업계의 거물로 칭송받았고, 한때 기업가치가 320억 달러(약 42조원)에 달했지만, 몰락했다"고 전했다.◎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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