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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잇단 테러에 최소 23명 사망…탈레반·IS 소행

입력 2018.02.24. 16:48 수정 2018.02.27. 10:57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2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잇달아 최소 23명이 사망했다.

아프간 내무부는 이날 수도 카불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 근처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해 보안 요원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체 뉴스통신사 아마크를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날 남부 헬만드에서도 두 차례의 자폭 공격이 벌어져 3명이 사망했다. 무장반군 탈레반이 이 테러의 배후를 주장했다. 서부 파라에서도 검문소가 탈레반 반군 공격을 당해 군인 18명 이상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탈레반과 IS는 전쟁으로 아프간의 안보 체계가 무너진 틈을 타 곳곳에서 테러 공격을 벌이고 있다.

아프간에선 올해로 18년째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2001년 9·11테러가 일어나자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를 돕는 탈레반 정권을 박멸하겠다며 아프간 전쟁을 시작했다.

미국은 탈레반 정권 축출에는 성공했지만 작전을 끝맺지 못하고 아프간에서 미 역사상 최장기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군 등 다국적군은 2014년 전투 부대를 철군했지만 여전히 군인 1만3000명이 잔류 중이다.

탈레반은 크고작은 자폭 테러로 아프간 정부에 대항하며 국토의 약 40%를 다시 장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IS까지 가세하면서 아프간은 무법 천지로 변모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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