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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메달 따는 동료들···마음 비우고 준비했더니, 효과"

입력 2018.02.23. 22:10 댓글 0개

【강릉=뉴시스】 스포츠부 = 김태윤(24)이 2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8초22를 기록,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1분07초95)와 하바드 로렌첸(노르웨이·1분07초99)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김태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준비했다. 뜻하지 않게 메달을 따서 꿈을 꾸는 것 같다.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뜻하지 않은 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며 즐거워했다. "마지막 조 이전까지 2위라 그때부터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계속 기도만 하고 있었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던 김태윤이다. "삿포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에도 포기하지 않고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었다. 체중을 줄이고 주법을 바꾼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하위권에 그쳤다. "그땐 아무래도 어려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긴장하지 않고 즐겼던 것 같다. 컨디션도 나아졌고, 덕분에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구분했다.

김태윤은 "관중들의 환호를 듣고 몸이 가벼워져 덜 힘들었던 것 같다. 레이스 후반에도 떨리지 않았다"고 인사했다.

"동료들이 메달을 딸 때마다 기쁘면서도 부담도 됐었다. 처음에는 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했는데,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준비한 것이 효과를 봤다. 메달 생각 안 하고 10위 안에만 들자고 했는데 너무 기분이 좋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re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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