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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청, 생태계의 무법자 뉴트리아 실태 조사

입력 2013.07.10. 18:27 댓글 0개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전남권에서는 처음으로 뉴트리아에 관한 실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10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최근 낙동강 유역 등지에서 생태계의 무법자로 떠오르며 각종 폐해를 양산하고 있는 뉴트리아의 전남지역 서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관련 계획을 수립 중이다.

실태 조사대상 지역은 장성 황룡강 일대 등지다. 현재까지 광주·전남지역에서 뉴트리아의 서식이 공식 확인된 적은 없었다.

남미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고기와 모피 생산 목적으로 1985년 들여와 지난 2001년 축산법상 가축으로 등재됐으나 수요부족으로 인한 사육포기 및 관리부실이 겹쳐지면서 인근 수계로 탈출하거나 버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뉴트리아는 야행성이지만 주간에도 출몰하는 한편 하천·연못·습지·제방 등지에 구멍을 파고 군집 생활을하는 습성이 있다. 번식력 또한 매우 강한 종이다. 또 수초나 농작물, 토종 어류를 무차별 포식해 생태교란 종으로 지정돼 있다.

아울러 식물종 다양성과 동일 서식지 내 타종의 서식에 부정적 영향을 주며 특히 습지의 자정능력을 훼손하는 등 습지의 구조와 기능체계 큰 영향을 준다고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설명했다.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이 정한 세계 100대 악성 종이기도 하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한 관계자는 "황룡강 주변 일부 지역에서 뉴트리아로 추정되는 동물의 목격담이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 계획 수립이 끝나는 대로 전남권에 관한 첫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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