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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한혜진·김제동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100회를 말하다

입력 2013.07.10. 17:54 댓글 0개

방송 100회째를 맞이하는 SBS TV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MC 이경규(53) 한혜진(32) 김제동(39)이 "게스트들로 인해 힐링하는 순간"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이경규는 10일 경기 남양주 시크릿가든 캠핑장에서 "100회를 넘긴 프로그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힐링캠프'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 분들을 통해 많이 배웠다.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는 게 어려운 일인데 이 프로그램은 그게 가능했다. 진정성을 가지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100회를 하는 동안 한혜진을 떠나보내게 됐다. 500회까지만 하라고 했는데 버리고 자기 인생을 찾았다. 그래도 앞으로 뒤로 굉장히 경사스럽다"며 "한 가지 안타까운 부분은 지난해 SBS 연예대상을 놓친 점이다. 굉장히 서운하고 섭섭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기억에 남는 출연자로는 "두 달 동안 공을 들였던 영화배우 후배 최민식과 긍정의 힘을 알게 해준 닉 부이치치"를 꼽았다. "닉 부이치치를 통해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손과 발이 다 있는데도 갑자기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데 그 분을 보며 생각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안 좋은 일이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그 분의 사진을 보며 대단한 분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고 있다. 이제껏 방송생활 중 가장 임팩트가 강했고 충격적이고 존경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모시고 싶은 게스트로는 골퍼 박인비(25·KB금융그룹)를 손꼽았다. "메이저 대회에서 세계 최초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것 같다. 이 여인이 긴박한 순간에도 평정을 잃지 않고 자기 자신을 이끌 수 있던 비결을 묻고 싶다"는 것이다.

김제동은 "많은 분들을 인터뷰하며 느낀 것은 그 사람의 지위, 명성, 위치와 관계없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 행복하다는 사실이다. 나의 또 다른 모습이 다 거기에 들어가 있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개별적이면서도 보편적이라는 걸 알았다.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게 되면 끝까지 미워할 수 있는 사람도 이해 못할 사람도 없다"고 전했다. "함께 하는 한혜진과 이경규를 개인적으로 알게 된 점도 감사하다"는 마음이다.

또 "송혜교와 연락 중이다. 또 태희, 지현, 효주도 모시고 싶다. (강)동원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혜진은 2주년 특집 '한혜진'편을 잊을 수 없다. 역시 "게스트의 위대함을 알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나의 특집을 하면서 깨달음을 많이 얻었다. 게스트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힐링캠프가 던져주는 화두는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을 통해 힐링을 얻을 수 있어야한다. 내가 과연 그랬나 싶다. 많은 분들이 정말 적합한 게스트였다는 것을 녹화를 하며 깨달았다. 얼마나 어려운 자리인지도 생각했다. 짧은 인생이지만 삶을 돌아보면서 게스트들의 위대함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문제가 있는 게스트들의 '해명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이경규는 "어떤 사람이든 아픔과 사연이 있다. 그 분들은 자신의 얘기를 하는 거지 변명을 한 게 아니다. 우리 프로그램이 주는 자연, 조명, MC가 잡는 바람에 휘말려 많은 분들이 자신도 모르게 본인의 얘기를 털어놓는다. 변명의 이야기로 들릴 수 있겠지만 우리가 눈빛을 봤을 때는 전혀 아니다. 자신의 얘기를 하고 싶어서 나온 분들이었다. 변명이라는 느낌이 들면 바로 잘랐을 것이다. 녹화가 끝난 후에는 괜히 울었다고 민망해 하는 분들도 많았다"고 반박했다.

'힐링캠프' 100회 특집은 15일 방송된다. 법률스님, 사업가 백종원 대표, 가수 윤도현, 탤런트 김성령 홍석천 유준상이 출연한다. 22일에는 이경규가 섭외한 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 편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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