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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힐링의 경지…˝기성용과 함께 뭇매 맞겠다˝

입력 2013.07.10. 17:19 댓글 0개

탤런트 한혜진(32)이 구설에 오른 축구스타 남편 기성용(24·스완지시티)과 관련, "충분히 (함께) 뭇매를 맞겠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10일 경기 남양주 시크릿가든 캠핑장에 마련된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100회 특집 간담회에서 "지금 나 혼자에게만 관심이 쏠려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일, 대중에게 노출이 돼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뭇매를 맞아야 할 때는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성용은 2월 이후 자신의 비공개 SNS 계정을 통해 최강희(54) 전 대표팀 감독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 감독 고유권한인 선수 기용을 놓고 파벌을 조장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10일 대한축구협회는 기성용을 '엄중 경고' 했다.

한혜진은 "두 사람에게는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이 시간이 지나면 도약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운동선수들은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내가 옆에서 도와주겠다. 지금보다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침착하고 담대하고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걸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배웠다. 게스트들 대부분이 하는 일을 열심히 했고 어려운 상황들이 왔지만 담담히 이겨내 도약할 수 있던 시점을 찾았다. 나 또한 이 자리에서 많은 관심과 축복, 사랑을 받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고 침착해야 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한혜진은 지난 1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성용과 결혼했다. 7월 녹화를 끝으로 '힐링캠프' MC 자리를 내놓고 남편과 함께 영국에서 산다.

한혜진은 "'힐링캠프' 녹화가 1주일에 한 번 이뤄지기 때문에 영국에서 매주 나오기가 쉽지 않다.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다"며 웃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예능에 도전한만큼 애정을 많이 갖고 있다. 지금도 너무 아깝게 생각하지만 대를 위해 소를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니 기분 좋게 마무리 잘 하겠다. 연기자들은 좋은 작품을 만날 때는 연기하고 아닐 때는 휴식을 갖는다. 나 또한 은퇴 생각하지 않고 좋은 기회를 잡아서 좋은 작품으로 연기적으로 호평 받고 싶다."

또 "결혼이 급격히 성사됐다. 많이 의논할 시간이 없었다. 영국에 가면 인생의 계획들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잘 풀어나가겠다"는 마음이다.

후임MC에게 조언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나의 역할은 잘 들어주고 호응하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게스트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하고 진솔하게 얘기하는 것 같다. 후임도 나 정도의 연륜과 두 아저씨 김제동, 이경규를 잘 모실 수 있는 밝고 잘 웃는 분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100회까지 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뛰어들었던 프로그램이다. 화두를 던져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나는 떠나지만 장수했으면 좋겠다. 2년 동안 많이 배우고 간다. 은혜로운 감사와 감동이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너무 감사하다."

한편 100회 게스트로는 법률 스님, 사업가 백종원 대표, 탤런트 유준상 김성령 홍석천, 가수 윤도현이 함께한다. 15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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