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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패투척' 크라머·'개 발언' 블록하위선, 사과합니다

입력 2018.02.22. 16:24 댓글 0개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상패를 던져 관중을 다치게 한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32·내덜란드), 기자회견에서 '개' 발언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얀 블록하위선(29·네덜란드)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크라머는 22일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한국 팬 여러분. 우리 팀을 대표해 어제 저녁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부상 당한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한글 사과문을 게재했다. "네덜란드 빙상팀과 저를 응원해주기 위해 오셨는데 불미스러운 사고가 생겨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부상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1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동메달을 딴 크라머는 경기에 함께 출전한 코엔 베르베이, 블록하위선, 패트릭 로아스트와 함께 홀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주최 측으로부터 메달 모양의 상패를 건네받은 크라머는 이를 관중을 향해 던졌고, 한국인 여성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블록하위선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인에게 사과하고 싶다. 한국과 한국인들을 모욕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나는 동물 복지에 관심이 있다"고 해명했다. "나는 이번 올림픽을 즐기고 있다. 그리고 한국인들의 환대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블록하위선은 팀추월 동메달을 딴 후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네덜란드 대표팀에게 질문을 많이 하지 않아 회견을 일찍 마친 블록하위선은 회견장을 떠나면서 "이 나라에서는 개들을 더 잘 대해 주기 바란다(Please treat dogs better in this country)"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룬 베일 네덜란드 선수단장과 크라머는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의 휠라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식 사과했다. 베일 선수단장은 블록하위선에 대해서는 이사진과 논의 후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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