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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힙합계로…'페미 래퍼' 던말릭, 성추행 사과

입력 2018.02.22. 13:27 수정 2018.02.22. 13:38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번지는 가운데 힙합 가수 던말릭(22·문인섭)이 미성년자 팬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사과했다.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래퍼에 대한 성추문 의혹이 급격하게 퍼졌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수장은 페미라는데 소속 래퍼라는 놈은 여고생 불러다가 성추행하고 어떻게든 함 해보려고 하고"라는 쓴 내용으로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동시에 해당 래퍼의 초성이 공개됐고, 이후 던말릭이 지목됐다. 그가 평소 '페미니스트'를 자처했던 터라 비난이 거셌다.

결국 던말릭은 사과문을 남겼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작년 12월경에 한 팬분과 만남을 가졌다.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한다"고 썼다.

이어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뉘우치고 더 나은 사람이 돼 추후에 크고 작은 사건들을 만들지 않고 조심히 스스로 경계하면서 살아가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던말릭은 소속사에서도 방출됐다. 그가 몸담았던 데이즈얼라이브의 대표인 래퍼 제리케이( 김진일)는 "변명의 여지없이, 던말릭은 현시간부로 데이즈얼라이브 멤버에서 제외된다"고 SNS에서 썼다.

던말릭은 2014년 믹스테잎 '#'으로 데뷔했다. 작년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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