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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위원장 "무한혁신 경기도당 만들겠다...공천은 히딩크식으로"

입력 2018.02.21. 20:56 댓글 0개

【수원=뉴시스】 김동식 박다예 기자 = 주광덕 신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위원장이 '무한혁신 경기도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1일 오후 경기도당 위원장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주 위원장은 "지난 날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과 국민에 대한 사죄를 전제로 어떻게 변화해야 국민들로부터 박힌 미운 털이 빠질 수 있을까 고민"이라며 "도민들이 우리의 체질이 달라졌다고 체감하도록 혁신을 보여주는 것이 표를 달라는 입장에서 최소한의 도리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공천혁신 ▲조직혁신 ▲정책혁신 등을 약속했다.

공천혁신과 관련, 주 위원장은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은 선수 선발에서 학연, 지연, 혈연, 연고자 추천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선수의 역량만을 보고 뽑아 4강 신화를 만들어냈다"면서 "우리 당도 뒷거래, 계파, 유력자의 간섭과 개입 없는 '히딩크식 공천'을 추진해 기존 공천을 완전히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조직혁신에 대해 "본인이 추천한 후보가 공천받지 못하면 당이 공천한 후보를 한마음 한뜻으로 지원하지 않는 일이 있었다"며 "도당위원장이 당협위원장들 간, 위원장과 시장·군수 후보자 간 화목재 역할을 해서 내부 지지층 의 이탈을 막겠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정책혁신에 대해 "도민의 답답함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전향적인 정책 도입으로 과감함을 보이겠다"며 일례로 자신이 구상한 '월정액 대중교통카드제도'를 사례로 들었다.

월정액 대중교통카드제도는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이나 통학을 하는 도민이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무제한으로 광역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주 위원장은 공천심사위원장직을 자신이 직접 맡겠다는 생각도 피력했다.

그는 "위원장을 해야 공천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이 결과에 최대로 반영된다고 생각한다"며 "역대 공천 중 가장 깨끗한 공천이었다고 평가받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공천의 모델 케이스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6·13 지방선거의 1차 목표는 13명 이상의 시장·군수를 당선시키는 일"이라며 4년 전 선거에서 얻은 13석은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도지사 후보와 관련, 주 위원장은 "광역단체장 선거는 당헌당규에 따라 중앙당에서 관리하고 경선을 할지, 전략공천을 할지도 중앙당 권한 사항"이라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각 시·도당 공천관리위와 공천심사위 규모도 정하려고 하는데 공천심사위 규모를 4년 전 선거보다 줄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주 위원장은 남경필 도지사의 '광역서울도'에 대해서는 남 지사와는 사뭇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정책명에서 '경기'가 빠져 경기도의 정체성, 도민의 호적을 잃어버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며 "남 지사의 정책변화 시도는 의미가 있지만 아직 홍보와 네이밍이 부족한 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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