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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강행 이개호, 여지 남기는 김영록
입력 2018.02.21. 18:25 수정 2018.03.27. 11:32 댓글 0개김영록 출마 여지 남긴 발언…이 의원 불출마시 나설 듯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3월 중순께 공식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가운데 ‘출마하지 않는다’던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출마를 고려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3월 중순 쯤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당 지도부와 계속 상의하겠지만 최고위원과 전남도당위원장 사퇴를 당에서 받아들였기 때문에 (전남지사 출마에) 사실상 동의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애초 2월초 도당위원장 사퇴 후‘2말3초’로 계획했던 공식 출마선언 시기가 중앙당의 기류 때문에 다소 늦어지게 된 것이다.
현재 121석인 민주당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116석)과 의석 차가 5석에 불과해 원내 1당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현역의원의 출마 자제를 요청했다.
특히 당 지도부는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전남은 이 의원 외에 다른 후보로도 선거에서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 이춘석 사무총장이 이 의원에게 직접 출마 재고를 요청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 의원은 자신이 출마할 경우 당내 경선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출마선언이나 의원직 사퇴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의원은 “당의 지지를 받으며 출마해 선거를 치르고 싶다”며 “현역 의원들이 지방선거에 많이 출마한다고 해도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레 정리가 되기 때문에 원내 1당 지위가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 발언때문에 이 의원의 출마 선언 시기를 5월 중순 쯤으로 점치기도 한다.
늦어도 5월 촌순까지는 경선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 출마한 현역 국회의원들이 경선을 통과하지 못하면 의석수가 확정돼, 이 의원 자신의 출마에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민주당의 ‘현역 불출마 요구’로 이 의원이 출마하지 못할 경우 차출될 후보로 꼽히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업무에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출마 여부에 대해 여지를 남겼다.
김 장관은 같은 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방선거 출마 의향을 묻는 자유한국당 이군현 의원의 질문에 “제가 어떤 입장을 표명한 바 없지만,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알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장관 본연의 업무를 위해 열심히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나간다, 안 나간다 확실한 입장을 밝히기 어려우냐’고 이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도 “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만 답했다.
김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월과 지난 해 10월 전남도지사 선거 차출설에 대해 ‘농식품부 장관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피력했던 상황에서 한발 물러난 발언인 셈이다.
이는 이 의원이 ‘현역 불출마 요구’를 수용할 경우, 김 장관이 출마할 가능성을 염두한 것이다.
결국, 이 의원이 출마하면 김 장관은 장관직을 그대로 수행하고, 이 의원이 불출마하면 김 장관이 도지사 후보로 나서게 될 것이다.
선정태기자 jtsun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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