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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포항지진 새 단층 가능성 제기…"중력장·자기장 분석이 열쇠"

입력 2018.02.21. 18:06 수정 2018.02.21. 18:25 댓글 0개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단층을 따라 지진이 난 게 아니라 전혀 다른 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단층이 있는 것입니다."

최승찬 박사는 21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서 열린 '경북대학교 지진특화연구센터 전문가 토론회'의 발제자로 나서 "지각 구조를 분석해 어디에서 지진이 발생하는지를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박사는 독일 킬(Kiel)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존에 지표를 이용해 지진을 분석하는 방식으로는 경주·포항지진의 특성을 연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확한 단층 분석을 위해선 '중력장과 자기장 분석 방식'을 도입해 지질 밀도 값을 분석, 지각 내 정보를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 박사는 2016년 9월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 이후 1년 동안 깊이 10~15㎞ 사이에서 이례적으로 600차례 이상의 지진이 난 점을 주목했다.

그는 "지각 내 밀도 분포에 대한 정보가 많을수록 단층 연구가 쉬워진다"면서 "새 단층 연구가 활발해지면 추가 지진 예측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했다.

반면 기존 경주·포항지진과 관련 있는 양산단층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덕기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경주지진의 여진 활동이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포항지진이 발생했다"면서 "일본의 경우 강진이 일어나고 몇 달 후 본진보다 규모가 1.0가량 낮은 여진이 발생한 케이스도 있다"고 설명했다.

발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지진계 추가 설치'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김광희 부산대학교 교수는 자체적인 지진계 설치 사례를 설명해 50여 명의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so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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