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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두고 3개월만에 또 주민과의 대화 '적절성 논란'
입력 2018.02.21. 07:30 수정 2018.02.21. 08:19 댓글 0개【광주=뉴시스】 배동민 기자 = 6·13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이 18개 동을 돌며 주민들과의 대화에 나서자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임 구청장은 불과 3개월 전, 모든 동을 돌며 주민들에게 임기 3년간의 지역 변화와 성과 등을 전달한 바 있다.
21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임 구청장은 오는 26일부터 3월 중순까지 서구 18개 동을 찾는 '주민들과의 대화'를 계획하고 있다.
식전행사 10분과 본 행사 90분으로, 100여분 동안 주요 인사와의 간담회, 인사말, 구정보고, 건의사항 및 여론수렴 등을 진행한다.
각 동마다 100여명 내외 주민과 기관단체장, 지역 원로, 시·구의원, 자생단체장 등이 초청될 예정이다.
서구의 경우 '주민과의 대화'를 매년 하반기 한 차례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는 시기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 구청장은 앞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18개 동을 돌며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당시 행사 추진 배경과 개요, 참석 대상자, 주요 내용, 추진 방법은 이번과 같다. 사실상 같은 행사를 3개월 만에 다시 추진하는 것을 두고 '6월 지방선거를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행사 기간이 오는 3월2일부터 시작되는 지방선거 구청장 예비후보 등록 기간과 겹친다.
주민과의 대화 방식을 변경한 것을 놓고도 뒷말이 나온다.
그 동안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제기된 건의 사항과 민원은 각 실무 부서에서 충분히 검토한 뒤 답변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즉석 답변 형식으로 진행한다. 사전 검토 없이 즉석에서 선심성 약속이나 답변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직원들은 늘어난 업무 부담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 직원은 "동주민센터의 경우 1~3월은 공모사업 계획서 작성과 사회복지서비스 접수 등 업무가 많은 시기"라며 "올해는 지방선거도 준비 해야 하는데 동 순회 방문까지 갑자기 계획돼 업무가 굉장히 늘었다. 심지어 자생단체 회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구청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서구를 제외한 다른 3개 구청은 올해 상반기 내 '주민과의 대화' 행사 계획이 없고, 동구청은 지난 1월 일정을 마쳤다.
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해 1년에 한 차례 할 수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민선 6기의 마지막 공식 행사라고 보면 된다. 여론을 수렴하고 구정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결산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화 형식의 경우 기존에는 주민들에게 미리 건의 내용을 받아 검토한 뒤 답변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연출한 게 눈에 보인다는 지적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답변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의견이 많아 바꿨다"고 말했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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