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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고교 총기난사 범인은 퇴학생…사망자 최소 17명

입력 2018.02.15. 10:41 수정 2018.02.15. 11:18 댓글 0개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에서 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한 17명이 숨졌다. 14일 오후(현지시간) 3시가 다 돼 갈 무렵 플로리다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이 학교 퇴학생이 반자동 소총을 마구 난사해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CNN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 주 남쪽 브로워드 카운티의 파크랜드에 있는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Marjory Stoneman Douglas High School)에서 수업 종료 직전 10대 한 명이 반자동 소총인 AR-15를 마구 난사했다.

경찰은 이 학교에 다니다가 교칙 위반으로 퇴학당한 니콜라스 크루스(19)를 총격 용의자로 체포했다.

브로워드 카운티의 스콧 이스라엘 보안관은 총기 난사의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까지는 전혀 밝혀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보안관은 사망자 17명 가운데 12명은 학교 안, 2명은 학교 밖, 또 다른 1명은 인근 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2명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보안관은 “이건 정말 끔찍하다. 아주 끔찍한 날이다. 부디 이 도시를 위해 기도하자. 이 학교와 학부모들을 위해 기도하자. 목숨을 잃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라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학교 접근을 차단하고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앰뷸런스는 총상을 입은 피해자들을 응급처치한 뒤 후송했다. 브로어드 헬스(Broward Health) 병원의 에반 보이어 박사는 용의자도 다른 부상자들과 함께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총성이 울리면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공포에 질려 학교 밖으로 뛰쳐나오기 시작했다. 이 학교의 1학년 학생인 케이든 하나피(Kayden Hanafi)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옆 건물에서 총성 두 발이 울린 뒤 사람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교실에서 문을 잠근 채 기다리는 동안 총성이 폭죽놀이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나피는 “아직 살아 있다는 게 축복”이라고 말했다.

수학과목을 듣고 있던 니콜 볼처(Nicole Baltzer, 여 18)는 수업 종료 10분 전 쯤 대피를 알리는 화재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대피하는 동안 6발의 총성이 다시 울려 퍼졌다. 놀란 학생들은 다시 교실 안으로 황급히 대피했다고 볼처는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볼처는 “정말 많은 총성을 들었다. 최소한 6발이었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들렸다”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와 전화를 통해 총격 사건에 대해 논의한 후 트위터에 "백악관이 끔찍한 플로리다 총격 사건의 법집행에 긴밀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라 허커비 대변인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플로리아주 정부에 연방 정부의 지원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허커비 대변인은 또 국토안보부도 주 정부 및 지역 경찰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크랜드는 2016년 기준으로 인구 3만1000명이 살고 있는 도시다. 파크랜드는 워싱턴에 있는 ‘전국 가정안전·보안협회(National Council for Home Safety and Security)’에 의해 ‘플로리다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되기도 한 곳이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교회에서 25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나온 참사다. 앞서 지난달 23일 켄터키 주 서부 마셜 카운티 고등학교에서 15세 소년이 권총을 난사해 학생 2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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