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대처하는 솔로들의 자세…'몰아보기' 대결
입력 2018.02.15. 10:00 댓글 0개【서울=뉴시스】 영화팀 = 민족 대명절 ‘설’ 연휴가 시작됐다. 딱 4일만 쉬는 짧은 설 연휴지만 떡국 한그릇 안고 편히 쉴수 있어 좋은 날이다. 큰 맘먹고 멀리 가지 않는다면 따뜻한 집안에서 못본 드라마 영화 몰아볼수 있는 기회다. 넷플릭스가 각각의 상황별로 정주행 테스트를 준비했다. 특히 솔로들이 뒹굴거리며 시간보내기 딱 좋은 프로들이다.
◇북적이는 대가족 풍경!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설 연휴 분위기를 좌우하는 요소로 설날 음식 대신 북적이는 대가족 풍경을 골랐다면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을 추천한다. 부모의 비극적 죽음으로 고아가 된 삼 남매가 그들의 유산을 가로채려는 악랄한 올라프 백작을 용기와 지혜로 무찌르는 내용이다. 발명가인 맏이 바이올렛과 독서광 둘째 클라우스, 날카로운 치아가 무기인 막내 서니까지 보들레어 집안의 총명한 삼 남매는 올라프 백작의 괴롭힘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성장하는 모습이 중점적으로 그려진다.
◇명절을 또 하나의 휴가처럼 지내고 싶다면 '프렌즈'
어색한 친척들보다는 오랜 친구들과의 모임을 선호한다면 미드의 대명사 '프렌즈'는 어떨까. 뉴욕 맨하탄에 사는 여섯 친구의 다사다난한 일상을 그린 시트콤 속 주인공들은 때론 가족보다도 더 가깝게 서로를 보듬는다. 미국도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 등은 가족과 함께하는 날이지만, 명절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안 좋은 기억이 있는 챈들러처럼 각자만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가진 여섯 명이 모여 풍성한 한 상 차림과 파티를 준비하는 모습 등은 친구들과 오손도손 함께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물론, 사정상 명절을 혼자 즐겨야 하는 이들에게도 이 수다스러우면서도 사랑 넘치는 시리즈를 망설임 없이 추천한다.
◇새해는 솔로 탈출! '우리 처음 만났을 때', '블랙 미러: 시즌 4-4'
따뜻한 봄날에 흩날리는 벚꽃이 만연한 거리를 걸을 날도 이제 머지않았다. 2018년에는 열일 다 제쳐두고 꼭 연애를 해야겠다면 어떤 상대를 만나고 싶은지 상상해보자.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우리 처음 만났을 때'의 주인공 노아는 짝사랑하던 친구 에이버리의 결혼식 날 술에 취해 우연히 가게 되었던 바에서 신비한 포토 부스를 발견한다. 포토 부스만 있다면 그녀를 처음 만났던 3년 전 그날로 무한 번 돌아갈 수 있음을 알게 된 노아는 그녀를 되찾고자 몇 번이고 그 날로 돌아간다.
또 첫 만남의 설렘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블랙미러: 시즌 4'의 4번째 에피소드 Hang the DJ는 어떨까? 적중률 99.8%를 자랑하는 연애 인공지능 시스템 '코치'가 등장하는 이번 에피소드는 시스템이 짝을 찾아주고 상대와의 유효기간까지 정해주는 세계관이 배경이다.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산타클라리타 다이어트'
남부럽지 않게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던 부동산 중개인 부부, 쉴라와 조엘의 일상에 어느 날 예상치 못한 대변화가 찾아온다. 복통을 호소하던 쉴라가 대량의 토를 하게 된 뒤로 아무리 찔러도 피가 나지 않고, 심장도 뛰지 않는 것. 결국 딸 애비가 데려온 범생이 친구 에릭이 그녀를 좀비라 판결 낸다. 좀비로 변해버려서일까 고상했던 그녀의 성격도 180도 뒤바뀐다. 거친 입담과 막무가내같은 그녀의 성격은 답답한 일상을 사이다처럼 뻥 뚫어준다. 2018년 성공적인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면 승부하는 쉴라를 만나보자.
▲넷플릭스(Netflix)=190여 개국에 걸쳐 1억 17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넷플릭스는 매일 1억 4천만 시간 이상의 연 시청시간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이다. 인터넷 연결 가능한 스크린 기기만 있으면 넷플릭스 자체 제작 오리지널 시리즈, TV 프로그램,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culture@newsis.com
-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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