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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올림픽' 남북화해 무드에 강원 도민 '관계 개선 기대'

입력 2018.02.15. 06:30 댓글 0개
접경지역 지자체들 "남북교류 물꼬 경기회복 됐으면…"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북한이 대규모 대표단을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파견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강원 도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이번 올림픽 기간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고위 대표단을 비롯해 선수단, 예술단, 응원단 등 역대 최대 규모의 방남단을 파견해 '평화올림픽'을 알리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김 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하고 돌아간 대표단의 보고를 받고 남북관계 개선방향을 지시했다는 소식 등 남북관계도 화해무드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방북 초청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지난 8일 올림픽 개막 전날 진행된 북한군 열병식도 이번 올림픽을 의식해 소규모로 진행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우리나라 가장 북단의 분단도인 강원 도민들도 이번 북한 대표단 방남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 등 각종 남북교류 추진사업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접경지역 지자체들은 그동안 추진해 오다가 중단됐던 각종 남북교류사업이 탄력을 받아 지역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며 한껏 고조된 분위기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고성군지부장 김유경 회장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많은 음식점이 문을 닫고, 지역경기가 어려워 졌다"며 "이번 올림픽 참가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접경지의 한 주민은 "북한 대표단이 하늘·땅·바닷길을 통해 내려온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번 교류를 계기로 금강산 관광이 열리는 것을 노심초사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반면 이번 화해무드도 북한의 태도 변화로 인해 하루아침에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앞서 3년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최룡해를 비롯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해 남북 긴장감 해소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후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남북관계가 경색되기도 하는 등 북측의 일방적인 교류 단절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고성군번영회 이강훈 회장은 "한편으론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물거품이 된 경우가 수차례 이어졌기 때문에 이번 협의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접경지 주민들은 관계 개선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13일 성인 102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이 77.4%, '반대한다'는 의견이 20.5%로 집계돼, 과반수 이상이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mk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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