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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N핵무기금지조약 가입하라"···라엘리안 평창 시위

입력 2018.02.14. 20:00 댓글 0개

【평창·강릉=뉴시스】 스포츠부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전 세계 비핵화·핵전쟁 반대' 캠페인이 펼쳐졌다. 한국 라엘리안 무브먼트 회원들은 10~13일 "기존 핵무기의 완전한 폐기뿐 아니라 핵무기 개발·실험·제조·비축·위협 등 모든 핵무기 관련 활동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UN핵무기금지조약에 한국도 조속히 가입하도록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했다.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원더우먼 차림을 한 이들 라엘리안은 개폐회식장인 평창올림픽플라자와 강릉올림픽파크 근처에서 '핵무기로부터 지구를 구하는 영웅들'이라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정윤표 한국라엘리안무브먼트 대표는 "정부가 진정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원한다면 미국의 핵우산에 안주하지 말고 미국에 편향된 외교정책에서 과감하게 탈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과 일본 등의 눈치를 볼 것 없이 하루 속히 UN 핵무기금지조약에 가입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각국 라엘리안들이 인류를 만든 우주인이라는 '엘로힘'의 마지막 예언자로 받드는 국제라엘리안무브먼트 창시자 라엘은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북핵도 아니고 중국이나 러시아의 방어용 핵무기도 아니라, 오히려 세계를 계속 지배하기 위해 핵전력의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미국과 그에 동조하는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 서구 친미국가들의 공격적인 군사전략과 핵무기들"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이 핵무기금지조약에 가입하도록 강하게 압박을 가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슬프게도, 유일한 해결책은 다른 모든 나라들이 가능한 한 빨리 핵무기를 가지는 것이다. 만약 리비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미국 패권주의의 희생양이 된 국가들이 핵무기를 갖고 있었다면, 그들은 결코 공격받거나 침략당하거나 점령되지 않았을 것이다. 세계의 작은 나라들까지도 원자폭탄을 보유하게 된다면 모두가 핵재앙의 두려움을 느껴 결국 핵무기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re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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