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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컬링, 기다려라 스웨덴···아침 미국 잊고 저녁 총력전

입력 2018.02.14. 14:04 댓글 0개

【강릉=뉴시스】 스포츠부 = 김창민(스킵), 이기복(리드), 김민찬(세컨드), 성세현(서드), 오은수(후보)로 이뤄진 컬링 남자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패했다. 세계랭킹 16위인 한국은 14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미국(세계 4위)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단체 1차전에서 7-11로 졌다.

한국은 선공으로 나선 1엔드에서 두 점을 내줬지만 2엔드에서 바로 2점을 따라잡았다. 한국의 기세는 그러나 이어지지 않았다. 3엔드에서 스킵 김창민의 실수로 한국은 3점을 내줬다.

4엔드에서 한 점을 따라갔지만 5엔드에서 다시 한 번 김창민이 실수를 범하면서 3점을 허용, 3-8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6엔드에서 미국의 서드 존 랜드슈타이너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3점을 따내면서 6-8로 점수 차를 좁혔다.

추격 기회를 잡은 한국은 7엔드 스톤 2개를 남겨두고 작전 타임을 쓰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의 정확한 딜리버리에 한국은 다시 2점을 내주면서 6-10으로 몰렸다.

8엔드에서 한 점을 만회했지만 9엔드에서 또 한 점을 허용, 스코어는 7-11이 됐다.

10엔드에서 미국은 한국 스톤 1개만을 남기고 모두 쳐냈다. 한국의 남은 스톤은 2개, 경기장 위 스톤까지 합해도 3점만 낼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미국의 승리가 선언됐다.

남자부 단체전에는 10팀이 참가, 예선에서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위 4팀이 4강에 진출한다.

단체전은 믹스 더블과 다르게 4명이 한 팀을 이뤄 엔드당 8개의 스톤을 던진다. 리드가 1·2번, 세컨드가 3·4번, 서드가 5·6번 스톤을 던지고 스킵이 마지막 7·8번 스톤을 딜리버리한다. 믹스 더블은 8엔드로 진행됐는데 남자 단체전은 10엔드로 펼쳐진다.

한편, 경기 후 스킵 김창민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올림픽이 실감나지 않았는데 끝나니까 느껴졌다. 조금 더 일찍 분위기를 느꼈다면 더 좋은 경기를 했을텐데 아쉽다"고 밝혔다. "상대팀에 이미 믹스 더블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포함돼 있어 우리보다 얼음에 빨리 적응했다. 반면 우리는 이기는 데만 집중해 무리하게 경기를 진행하다가 패했다. 첫 경기를 통해 경기장 분위기를 느끼고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지 알았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은 밤 8시5분 세계 2위 스웨덴과 2차전을 벌인다.

김창민은 "쉬는 동안 경기 영상을 보면서 잘된 점과 잘못된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스웨덴은 청소년 대표시절에 겨뤄본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우리의 계획대로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드 김민찬은 "패해서 아쉽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별렀다.

임명섭 감독은 "안정적으로 준결승에 오르기 위해서는 6승3패 성적을 내야 한다. 컬링은 변수가 많고 경기장 적응이 중요하다. 미국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적응하는 모습이 좋았다. 상대에 맞춰 선수를 교체하면서 대회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re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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