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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률, 제구에 확실히 눈떴다?···"그저 전보다 좋아졌을뿐"
입력 2018.02.13. 15:39 댓글 0개【서울=뉴시스】 스포츠부 = 두산 베어스 투수 김강률(30)은 2017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여전히 스스로를 낮추고 있다.
부상 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그저 묵묵히 공을 던지고 싶다는 마음이다.
빠른 공을 보유해 엄청난 기대를 받던 김강률은 입단 11년째인 지난해 마침내 알을 깨고 나왔다. 정규시즌 70경기에서 89이닝을 소화하며 7승2패7세이브, 12홀드와 함께 3.4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NC와 플레이오프, KIA와 한국시리즈에서 뒷문을 완벽히 책임졌다. “홀드나 세이브 수치에 대한 욕심은 없다. 작년 성적을 토대로 확실히 나만의 것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김강률의 올해 다짐이다.
-비시즌, 어떻게 몸을 만들었나.
“12월 한 달 간은 무조건 쉬기만 했다. 그러다 1월4일 오키나와로 출국해 몸을 만들었다. 임진우 선배와 함께 갔다. 마지막 1주일은 돗토리에서 보냈다. 공은 잡지 않고 오직 몸만 만들었다.”
-2017시즌 전에도 돗토리로 갔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지인의 추천으로 돗토리 월드윙트레이닝센터라는 곳에 갔다. 단순히 ‘안 해봤던 걸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훈련했는데, 나와 아주 잘 맞았다. 운동을 하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 돌아보면 돗토리를 간 것이 내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그곳에서 몸을 만들어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까. 그래서 올해도 똑같이 몸을 만들어야겠다고 일찌감치 마음 먹었다. 고민없이 돗토리를 선택한 이유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입단 후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용됐다. 체력적으로 고비가 있었을 것 같은데.
“페넌트레이스 중후반까지는 그런 게 없었다. 괜찮았다. 그러나 시즌 뒤 플레이오프 들어가기 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쉬고 나서 던지려 하는데 생각보다 스피드가 안 나왔다. 역시 몸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그 순간, 올 겨울 준비 정말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마침내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무엇이 달라진 것인가.
“코치님들 덕분이다. 늘 옆에서 봐주고, 세밀한 부분을 수정해 줬다. 각별히 나를 신경 써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 하나 둘씩 감이 왔다. 조그만 것부터 큰 것까지 여러 깨달음 속에서 내 밸런스를 찾아갔다. 그리고 부상이 없었던 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아프지 않으니 꾸준히 경기에 나갈 수 있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진 것 같다.”
-제구에 관한한 확실히 눈을 떴다고 봐야하나.
“아니다. 아직 부족하다. 나에게 ‘확실히’라는 건 없다. 그저 전보다 좋아졌을 뿐이다. 더 좋은 제구력을 보유해야 하는 게 내 숙제다. 이제 1년 내 몫을 했을 뿐, 더욱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2007년 입단해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한다. 그런데 지금은 실감나지 않는다. 아직 통장에 들어오지 않았으니까.”
-이번 캠프에는 후배들도 많고, 주변의 시선도 달라졌다. 책임감이 생겼을 것 같다.
“내가 벌써 서른 한 살(우리나이)이라는 게 어색하지만, 후배들이 많아진 게 사실이다. 그런 선수들을 보면 마냥 부럽다. 20대 초반이라는 나이 하나 만으로 나 역시 어린 나이에 빨리 잘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렇다고 후배들에게는 특별한 말을 하는 건 아니다. 기술적으로, 야구적으로 내가 조언해줄 위치는 아니다. 나는 그저 (이)용찬과 함께 즐겁게 운동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할뿐이다. 그동안 선배들에게 밥을 많이 얻어먹었기 때문에 밥도 많이 사고.”
-아직 1차 캠프 중이지만, 어떤 2018년을 만들고 싶나
“홀드나 세이브 수치에 대한 욕심은 없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정말 가장 중요하다. 아프지 않아야 좋은 성적이 나든 나쁜 성적이 나든 할 것 아닌가. 큰 욕심 없이 몸 관리 잘해서 풀타임 뛰는 게 개인 목표다. 의욕만 앞서 오버하기보단 차근차근 내 할 일을 하고 싶다.”
reap@newsis.com
- MLB 커미셔너, 오타니 통역 사건에 "사실 관계 찾아낼 거라 확신" [탬파=AP/뉴시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 2024.02.16[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통역의 불법 도박 혐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며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9일(한국시각) MLB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국세청이 조사 중인 사안이 있을 때 우리와 전적으로 협력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MLB 사무국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사법 당국과 같은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조사를 마치고 사실 관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다만 조사 기간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못했다. 그는 "조속하게 끝나기를 바라지만, 잘 모르겠다. 언제 끝날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오타니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르던 도중인 21일 개인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문제가 세간에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ESPN 등 현지 매체들은 미즈하라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손을 댔으며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가로채 도박업자에게 송금했다고 보도했다.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빼낸 돈은 최소 450만 달러(약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오타니와 계약하면서 미즈하라를 구단 직원으로 채용했던 다저스는 보도가 나온 직후 해고 조치했다.오타니가 불법 도박 빚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미즈하라에게 돈을 빌려줬다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미국 국세청과 MLB 사무국은 논란이 불거진 뒤 각기 조사에 착수했다.논란이 이어지자 오타니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 뿐 아니라 다른 종목의 스포츠 경기에 베팅을 한 적이 없다. 누군가에게 대신 베팅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다"며 "베팅을 위해 도박업자를 거친 적도, 다른 사람에게 베팅 결제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한편 오타니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 다저스의 7-1 승리에 힘을 더했다.◎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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