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완도 군외면 갯벌 ‘바다목장’된다

입력 2018.02.12. 08:33 수정 2018.02.12. 10:06 댓글 0개
해수부 공모 선정… 2022년까지 50억 투입
바다 생물 산란·성육장 역할 ‘해조장’ 조성

완도 군외면 영풍리 일원 갯벌이 바지락, 해삼, 꼬막 등이 서식하는 ‘바다목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1등급 청정해역인 군외면 앞바다 갯벌에 바다목장이 조성되면 해남군은 물론 인근 강진군으로도 패류 등 유생이 확산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완도군에 따르면 최근 해양수산부 주관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 공모에 군외면 영풍리 일원 갯벌이 선정됐다.

이번 선정된 군외면 영풍리 일원 갯벌은 1등급 청정해역으로 니질과 모래가 주로 분포돼 패류와 연체동물의 서식에 적합한 지역이다.

연안 바다목장 조성사업은 육지 목장과 비슷한 개념으로 바다에 수산 생물의 번식에 유리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주는 사업이다.

해조류가 많이 모여 서식하는 곳으로 바다 생물의 산란장 및 성육장이 되는 곳인 해조장(海藻場)을 만들어 주고 우량 종자를 방류해 어업인 소득 향상을 위한 자원 조성 방식으로 추진된다.

완도군은 이번 공모 선정 이전부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계 기관과 교류를 갖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

특히 군외면 영풍리, 대창1리, 대창2리 등 9개 어촌계 해역에 연안 바다목장을 조성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에 선정된 완도군 갯벌형 연안바다목장 조성 사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50억원이 투입된다.

군외면 1천㏊ 해역에 꼬막, 해삼, 바지락 산란장 조성, 종묘 살포, 서식환경 개선 등을 연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소득 향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은 연안바다목장 조성예정지구 142.3㏊를 수산자원 관리수면으로 지정 신청하고, 수면과 수산 자원의 효율적 이용·관리를 위해 지역어업인 설명회 등을 가졌다.

또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해 관리위원회 및 자율관리공동체를 구성해 추진할 계획이다.

수산자원관리수면으로 지정되면 지정일로부터 5년 동안 자망, 통발, 정치망어업 등 어획강도가 높은 어업행위가 제한된다. 군의 조업승인을 받지 않은 어선도 어로활동이 엄격히 제한됨에 따라 수산자원과 현지어업인 보호 등 1석2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완도군 관계자는 “연안바다목장 사업의 선정은 갯벌 생태계 복원 등 어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커다란 성과이며 사업완료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지속적인 자원조성 예산을 투입하여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완도=조성근기자 chosg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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