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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표류'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원점 재검토

입력 2018.02.09. 15:51 수정 2018.06.06. 16:57 댓글 3개
광주시 "시민 불편, 협약해지" 시행사 "일방적" 반발
국토부 자체 사업 전망, 코레일 주도 주차타운 추진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수년째 표류 중인 광주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광주시가 시민 불편을 이유로 시행사 측에 사업 중단을 통지했고, 업체 측은 "시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현재로선 법적 다툼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9일 광주시와 서희건설 컨소시엄에 따르면 시는 전날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우선협상 대상자인 서희건설 컨소시업의 주관사인 ㈜서희건설에 공문을 보내 "2013년 7월24일 협약 체결 이후 장기간 개발사업에 진척이 없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극심한 상태여서 개발사업을 종료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시는 또 "지난달 31일 서희건설 이재운 그룹미래전략실장(부사장)이 '개발사업 진척방안을 2월1일까지 제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1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의견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의 개발사업 종료에 대한 의견을 12일까지 반드시 회신해 주기 바라며 기한안에 의견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협약 해지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문은 시가 포기 의사를 밝혔고, 대안 마련을 요구했음에도 이뤄지지 않자 최후 통첩 성격으로 보낸 것이지만 사실상 서희건설 컨소시엄과의 파트너십을 접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아 협약이 최종 해지될 경우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은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지 7년2개월, 서희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4년7개월 만에 '없던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6월 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두고 사업백지화가 현실화될 경우 광주시장 선거전은 물론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도 새로운 이슈로 등장할 소지도 다분하다.

시가 염두에 둔 '새로운 방안'은 국토부 자체사업으로 코레일측이 주차타워를 짓는 공공개발 방식으로, 주차면수는 1500면으로 서희 측(1850석)보다 적지만 총투자비가 20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줄고 공사기간도 대폭 축소되는 장점이 있다.

이에 대해 주관사인 서희건설 측은 "시의 일방통행"이라며 "해지가 이뤄질 경우 법적 대응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서희건설 측은 사업 지연의 원인으로 ▲코레일의 무리한 토지매각 조건 ▲코레일 요구조건 수용시 사업성 부족으로 사업이 무산될 수 있는 점 ▲광주시와 민간사업자의 절충한 거부 등을 들고 있다.

특히, 코레일의 수익성과 공사기간 단축 등을 이유로 복합환승센터가 아닌 주차타워와 일부 편의시설을 건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점도 당초 계획과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투자액이 7분의 1로 줄어 고용 창출과 문화시설 확충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서희건설 그룹미래전략실 관계자는 "국토부의 KTX 지역 경제 거점형 투자선도구역으로 선정되고, 지난해 6월에는 개발계획서 승인까지 이뤄졌고, 임대료 절충안까지 제시됐음에도 일방적으로 사업 중단, 해지 방침을 통보해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수십억원이 투입된 마당에 실제 해지가 이뤄진다면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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