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전대병원 유치전 점화…나주시 '부지 무상제공' 파격 제안 준비

입력 2018.02.06. 11:34 수정 2018.04.05. 15:56 댓글 9개
강인규 나주시장 "과거 화순전대병원 유치 실패 되풀이 하지 않겠다"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대학교병원 신축 이전설이 지역의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지자체 간 병원 유치전에 불이 붙고 있다.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지난달 31일 전대병원 이전부지로 어등산관광단지를 제안한데 이어 강인규 나주시장은 '병원부지 무상제공'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전남대병원 등에 따르면 이삼용 병원장 주도로 오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사업비 4500억원을 투입, 병원을 이전 신축하는 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지난 1982년 건립된 노후한 건물 유지보수에 연간 수십억원의 예산이 지출되고, 협소한 도심권에 위치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대병원 측은 제1안으로 현 광주 동구 학동 소재 병원 본원과 바로 옆 의과대학 부지에 병상수 1004개, 수술방 30개 규모의 대형 의료 복합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10여년에 이르는 신축공사 기간 동안 환자와 직원들이 건축 공사과정에 발생되는 소음과 분진 등 각종 공해에 시달려야 하고, 장기간 소요되는 공사기간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현재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 부지를 추가로 확보할 공간이 마땅치 않은 것도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대병원 측은 대안으로 현 대학병원 자리를 포기하고,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병원 측은 타 지역 이전 시 부지면적 6만5883㎡(1만9930평), 연면적 15만8400㎡(4만7916평) 규모의 병원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타 지역 이전의 경우 신축부지 매입에 따른 추가 토지구입비 마련이 해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가 소유인 현 병원 부지를 매각 또는 맞교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축 이전 예상 지역으로는 의료 수요가 많은 광주 남구와 나주 남평, 빛가람혁신도시 접경지역을 비롯한 광산구 주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대병원 측은 현재 검토 중인 위치가 아니더라도 자치단체들이 부지제공 등에 적극 나설 경우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용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혁신도시 유치로 종합병원이 가장 시급한 나주시가 '부지무상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돼 향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주시는 과거 1990년대 말 국가 암센터 기능을 하는 전대병원 분원을 나주 남평읍에 유치하기 위해 협상을 선점하고 나섰지만 높은 토지 보상가 때문에 부지를 마련하지 못하고 병원 유치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나주시는 과거 전대병원을 화순으로 보낸 유치 실패 사례를 두 번 다시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나주시가 염두 해 두고 있는 전대병원 신축 이전부지로는 광주 남구와 지척인 남평읍과 나주혁신도시 일원이다.

특히 혁신도시는 KTX나주역과 인접해 있고 광주~완도 고속도로, 국도 1호선과 접속해 있어 광주뿐만 아니라 해남·강진·완도·영암·함평 등 전남 중부지역 교통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어 종합병원 건립시 충분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전대병원 측이 신축 이전 의지가 분명이 있다면 필요한 부지를 무상으로라도 제공할 용의가 있다"며 "구체적인 제안 내용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lcw@newsis.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일반 주요뉴스
댓글9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