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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평창올림픽 숙박시설 화재 우려…IOC 총회장도 화재감지기 고장

입력 2018.02.04. 15:32 댓글 0개

【평창=뉴시스】 김경목 조명규 기자 = 최근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화재 현장마다 소방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 일부 숙소의 소방안전시설에도 심각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뉴시스 취재 결과, 평창올림픽 시설 보안업무를 담당하는 보안요원들이 묵고 있는 평창의 한 대형 숙박시설이 소방당국의 종합정밀점검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 시설의 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는 고장이 나 있었고, 소화기는 유통기한 10년을 넘어선 제품들이어서 실제 화재 발생시 비상상황에서 작동이 될 지 의문스러울 정도였다.

소화기 점검표는 2014년 점검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3년간 이 시설이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스프링클러의 정상 작동 여부도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이 시설에는 LP가스통 폭발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카라반 1동마다 LP가스통 2개가 연결됐다. 수백 명이 넘는 보안요원들을 전부 수용할 수 없게 되자 카라반이 들어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총회를 여는 총회장 시설도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화재 감지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점검 결과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두 시설에 대해 즉시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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