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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젤렌스키 대통령 적격 없어···현실 기초한 협상을"(종합)

입력 2024.05.26. 04:21 댓글 0개
"합법적 상대와 협상한다는 확신 있어야"
일부 언론 "푸틴, 현 전선에서 우크라전 휴전 원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상과 관련해 24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현 대통령과의 협상에 선을 그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민스크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4.05.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상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현 대통령과의 협상에 선을 그었다.

크렘린궁 홈페이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누구와 협상하는지는 한가한 질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우크라이나의) 국가수반은 더는 적격성이 없다"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가 지난 20일로 끝났다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계엄령으로 선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스위스에서 열릴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두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 등이 현재의 국가수반(젤렌스키 대통령)의 적법성을 인정하는 게 목표 중 하나"라고 불신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다"라며 오히려 우크라이나 쪽에서 서방의 지시를 받아 '전장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승리한다'라는 새 목표를 세웠다고 했다.

그는 향후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이 "전장에서의 현실을 토대로 해야 한다"라며 "우리는 그렇게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했다. 이어 "(협상은) 상식에 기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문서에 서명하기 위해 우리가 누구와 협상할 수 있을지를 알아야 한다"라며 재차 젤렌스키 대통령 적격에 의문을 표하고, "합법적 당국과 협상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날 발언과 관련,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이 현재 전선을 토대로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상을 통해 전쟁을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원치 않을 경우 싸울 준비도 돼 있다는 전언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국이 전술핵 훈련을 정기 수행한다고 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1일 푸틴 대통령 지시로 우크라이나 인근 남부군관구에서 전술핵무기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훈련은 총 3단계로, 벨라루스가 3단계 중 2단계에 합류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훈련이 정기 훈련이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긴장 고조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도 유사한 훈련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망 이후 양국 관계 변화와 관련해 "이란의 대외 정책은 그 국가의 주권적 결정"이라면서도 "이란 지도부에서 정책 변화는 없으리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관련한 이란의 정책이 지속되고 핵심 국제 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협력도 유지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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